수능 끝나고 보기 좋은 충청지역 연극·뮤지컬 '한가득'
14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수험생들의 마음이 분주하다. 지역 공연장들은 수험생들이 그동안 억눌렀을 문화 참여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다채로운 연극·뮤지컬을 마련했다. 친구와 연인, 가족과 함께 즐기기 좋은 공연을 소개한다.
◇대전서 설렘·감동 로맨틱 코미디 '남사친 여사친'
아신아트컴퍼니는 이달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대전 아신극장 2관에서 청춘 로맨틱 코미디 연극 '남사친 여사친'을 무대에 올린다.
연극은 제대로 된 연애를 경험하지 않은 '미리'가 완벽한 남자 '성진'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줄거리만 봐서 눈치채기 힘든 다채로운 전개와 코믹 요소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현실적인 연애담에 걸맞은 설렘과 공감 요소 역시 놓치지 않는다.
연애 초기의 가슴 두근거리는 설렘을 찾고 싶거나 친구인지 썸인지 헷갈리는 사람, 특별하고 오붓한 데이트코스를 찾는 사람에게 안성맞춤인 공연이다.
이번 연극은 화-수요일 오후 5시 30분, 목-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 오후 1시 40분과 5시 30분 관람 가능하다.
이 밖에 자세한 사항은 네이버와 예스24, 인터파크 등 온라인 예매처와 전화(☎1599-9210)로 문의하면 된다.
◇대전서 모녀 관계 들여다보는 '잘자요, 엄마'
대전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극단 마당은 오는 15-17일 사흘 동안 대전 소극장 마당에서 '잘자요, 엄마'를 공연한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극작가 마샤 노먼의 이번 공연은 1983년 3월 13일 뉴욕의 브로드웨이 죤 골든 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전 세계에서 공연되고 있는 2인극이다.
남편과 이혼한 딸 제시는 아버지의 죽음, 아들의 마약과 도둑질, 오빠의 간섭과 올케의 오만함 등으로 소외된 삶을 살며 독선과 거짓을 일삼는 어머니와의 관계를 심층적으로 다뤘다.
이번 연출은 1990년 대전에서 서울 대학로로 활동지역을 옮겨 '천사의 바이러스', '신의 아들', '뼁끼통' 등을 연출한 유승희가 30년 만에 다시 대전으로 돌아와 이끈다.
엄마 역에는 '로미오와 줄리엣', '산불', '아름다운 거리', '넌센스', '인류 최초의 키스', '노부인의 방문', '막차탄 동기동창' 등에서 열연한 강애란, 딸 제시 역에는 지난해 '아비'에서 배우의 가능성을 보였던 김수진이 맡아 모녀 갈등을 선보인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3시에 열린다.
◇충남 천안서 코미디연극 '신바람 삼대'
코미디연극 '신바람 삼대'은 다음 달 12일부터 15일까지 천안예술의전당 소공연장을 찾는다.
'제12회 2인극 페스티벌'에서 인기상을 받은 이 작품은 서울 대학로 공연에서 인터파크 평점 9.8점을 기록하는 등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았다.
두 명의 배우가 6명 이상의 배역을 연기하며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지속적으로 펼쳐진다. 이들은 다른 특수효과나 장치 없이 오로지 연기력만으로 극을 이끈다.
1인 3역의 아날로그 정통 체력극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번 연극은 할아버지, 아버지, 손자까지 삼대가 모여 사는 집에 각자 사랑하는 상대를 집으로 초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두 배우들의 체력과 연기, 기발한 연출 등으로 완성도 있는 공연 예술의 묘미를 느끼게 해 줄 대학로 최고의 체력단련 코미디 연극이다.
공연은 목·금요일 오후 2·7시, 토요일 오후 2·7시와 4시 30분, 일요일 2시와 4시 30분이다. 관람료는 4만 원이며 네이버와 인터파크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충북 청주서 극단 새벽 창작음악극 '좋아요'
극단 새벽은 이달 11-16일 엿새 동안 충북 청주 소극장 문화공간새벽에서 세미뮤지컬 '좋아요'를 선보인다.
충북도와 충북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위선일 연출의 창작 음악극이자 130회 정기공연으로, 사람이 된 인형과 1인 가구, 공시족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 극은 놀라운 상황들 속 코믹한 에피소드를 통해 가족의 의미와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노점상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던 '남자'는 단속반의 불법 철거 명령으로 인해 정신이 온전치 못한 노모를 버스킹 청년 '방찬'에게 부탁하고 급히 떠나고, 방찬은 어둡고 좁은 방안에만 갇혀 있던 인형들과 불청객 등 함께 기묘한 동거를 이어가며 즐거운 추억을 만든다.
소통의 부재와 관계 단절 등으로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 채 사는 현대인들이 어떻게 이웃과 교감하며 행복을 만들어가는지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공연 예매는 네이버, 옥션티켓 등을 통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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