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A콜렉션] 이덕영 '미완의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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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영 작가는 익숙했던 일상이 갑자기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의 심리적 풍경들을 포착해, 수많은 정교한 펜선으로 이뤄진 특유의 기하학적 평면작업을 해왔다.
기존의 작업들이 공사장의 철근, 파이프, 전선 다발 등 건축 구조물로 넘쳐나는 도시풍경들을 재현하며 무의미한 재개발이 반복되는 현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나타냈다면, 최근에는 남해 여행에서 마주한 풍경들과 경험을 중심으로 평면, 영상, 설치 작업 등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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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영 작가는 익숙했던 일상이 갑자기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의 심리적 풍경들을 포착해, 수많은 정교한 펜선으로 이뤄진 특유의 기하학적 평면작업을 해왔다. 기존의 작업들이 공사장의 철근, 파이프, 전선 다발 등 건축 구조물로 넘쳐나는 도시풍경들을 재현하며 무의미한 재개발이 반복되는 현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나타냈다면, 최근에는 남해 여행에서 마주한 풍경들과 경험을 중심으로 평면, 영상, 설치 작업 등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2022), 아트스페이스(ArtSpace)128(2021, 2019), 이응노미술관 신수장고 M2(2020)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챕터투(2024), 대전시립미술관(2023), 서울대학교 미술관(2022), 아트센터 쿠(2022), 양주시립 장욱진 미술관(2019) 등에서 전시했다.
대전시립미술관에 소장된 이덕영의 평면작 '미완의 계단'은 대전시립미술관 청년작가지원전 '넥스트코드 2023: 다이버, 서퍼, 월드빌더'에서 처음 선보인 작업이다. '미완의 계단'의 캔버스를 가득 덮은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은 작가가 몇 해 전 여행에서 겪었던 낯선 경험의 중심이 되는 사물이다. 이 여행에서 작가는 길 안내를 위한 어떠한 장치도 없이 방랑을 시작했고, 어느 새 길을 잃고 동일한 장소 주위를 빙빙 돌며 수많은 계단을 계속 오르내리게 됐다. 그리고 마침내 마주한 드넓은 바다와 하늘. 그것은 더 이상 평범한 자연의 모습이 아닌 비현실적인 풍경으로 변해 있었다. 작가는 이 낯선 계단 위의 풍경이 작업의 익숙함에서 빠져나와 풍경을 새롭게 바라보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또한 계단 주위로 무한히 뻗어나가는 듯한 자연의 이미지는 철저히 자를 대고 그려가던 기존의 작업방식에서 탈피하여 우연적이고 유기적인 형태로 확장해가는 작업 양상을 보여준다. 빈안나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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