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로봇 개 ‘스폿’, 트럼프 사저 경호 수행 중
현대차 자회사가 개발한 로봇 개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자택의 경호를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최근 들어 트럼프 당선인의 사저인 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주위를 로봇 개가 순찰하고 있는 모습이 촬영됐다. 이 로봇 개의 몸통에는 미국 비밀경호국을 뜻하는 ‘USSS’ 글자가 적혀 있었다. 미 비밀경호국 측은 트럼프 당선인의 경호를 위해 로봇 개를 투입한 것이 사실이라고 확인하며 “로봇 개에는 감시 기술과 보호 기능을 지원하는 다양한 첨단 센서가 장착돼 있다”고 했다.
이 로봇 개는 현대차 산하의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사족 보행 로봇 ‘스폿’이다. 카메라와 센서를 이용해 데이터 수집·검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미 미국에선 경찰서, 지역 소방청, 민간 용병 기업 등이 스폿을 구입해 작전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현대차 공장이나 CJ대한통운의 택배 배송 등에 도입되고 있다. 지난 수년간 다양한 현장에서 스폿의 성능이 입증된 만큼, 미 비밀경호국에서도 스폿을 구매해 대통령 당선인 경호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차가 2021년 8억8000만달러(약 1조2200억원)에 인수한 로봇 기업이다. 스폿 외에도 2족 보행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창고 같은 물류 시설에 특화된 로봇 팔 ‘스트레치’ 등을 개발했다. 지난달에는 일본 도요타 산하 도요타 리서치 연구소와 함께 인공지능 로봇 개발에 나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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