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야당, 행안위서 ‘윤 퇴진 집회 강경진압’ 성토…경찰청장 사과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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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11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위 전체회의에서 지난 주말 '윤석열 정권 퇴진' 집회 당시 경찰의 강경 진압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들은 "경찰의 이같은 진압이 윤석열 정부의 '신공안정국 조성'이라는 다분히 계획된 목표 아래 진행된 것이라 판단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경찰청장은 국회 행안위 야3당 의원들의 사과 요구조차 거부했다.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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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11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위 전체회의에서 지난 주말 ‘윤석열 정권 퇴진’ 집회 당시 경찰의 강경 진압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야권은 당시 집회 현장에서 경찰이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등 참가자들에게 물리력을 행사했다며 사과를 요구했으나 조지호 경찰청장은 이를 거부했다.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고 집회 참가자들의 안전을 보장해야 할 경찰이 토끼몰이식 과잉 진압을 자행하는 것은 국민의 기본권인 집회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민주주의에 대한 심대한 도전”이라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조지호 경찰청장의 사과가 없다면 이 회의는 더 이상 진행할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이에 “경찰에서는 집회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시민들의 불편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불법 행위를 제지할 수밖에 없었다. 책임자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안타깝고 부상자들에 대해서는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을 뿐, 사과는 하지 않았다.
한 대표 쪽의 설명에 따르면, 9일 민주노총 전국노동자 대회 현장에서 경찰이 해산명령을 내리자 현장 분위기가 과열됐고 이를 중재하려 한 대표와 윤종오 진보당 의원이 나섰다. 한 대표 등은 국회의원 신분을 밝히고, 도로 차선 확보를 위해 무리한 진입을 시도하는 기동대를 향해 자제를 요청하고 대화를 요구했으나, 경찰은 진압을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이 자제를 요청하는 한 대표에게도 무력을 행사해, 옷이 찢기고 몸 여러 곳에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났다는 게 한 대표 쪽의 설명이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기본소득당 등 야3당 행안위원들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평화로운 집회 시위에서 충돌을 유발하고, 온갖 진압 장비로 무장한 경비대를 투입시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심지어 11명의 집회 참가자를 연행해 그 중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현역 국회의원까지 목덜미를 잡아 폭력을 행사했다”며 “이 모든 장면들은 박근혜 정부 이후 찾아보기 힘들었던 공권력의 남용이자 과잉”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경찰의 이같은 진압이 윤석열 정부의 ‘신공안정국 조성’이라는 다분히 계획된 목표 아래 진행된 것이라 판단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경찰청장은 국회 행안위 야3당 의원들의 사과 요구조차 거부했다.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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