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많을수록 인하' 요기요 상생안 합의…배민·쿠팡은?

최윤하 기자 2024. 11. 1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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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기요가 배달앱 가운데 첫 상생안에 합의를 이뤘습니다. 

업계 1,2위인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오늘 수정안을 내놨지만 간극이 워낙 커 합의 가능성은 여전히 물음표입니다. 

최윤하 기자, 일단 요기요가 첫 테이프를 끊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주문이 많을수록 수수료 부담을 낮춰주는 방안입니다. 

요기요는 명시적인 중개수수료 상한선은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12.5%인데요. 

이를 9.7%로 낮추고 포장 주문 수수료도 7.7%로 낮추는 데 합의했습니다. 

상한선 자체는 높지만 요기요가 가장 먼저 합의를 이룰 수 있었던 건 주문 건수가 많을수록 수수료율을 낮추기로 한 게, 대형 프랜차이즈 점주들의 공감을 얻은 걸로 보이는데요. 

배민과 쿠팡의 경우 주문이 많은 점주일수록 수수료 부담이 커지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주문이 적은 영세 점주에 대한 방안으로 배달수수료율을 최저 4.7%, 포장은 최저 2.7%까지 낮추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요기요는 앞으로 1년 동안 매출 하위 40% 점주에게 중개수수료의 20%에 대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앵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아직인가요? 

[기자] 

지난 상생협의체에서 후퇴한 안을 제출해 공익위원들로부터 지적을 받은 배민과 쿠팡은 오늘 공정거래위원회에 수정안을 제출했고, 이를 두고 추가 논의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난 회의에서 배민은 수수료 상한선은 이전의 9.8%에서 7.8%로 낮췄지만 점주가 부담하는 배달비를 일괄적으로 3천 원대로 높이는 안을 냈습니다. 

쿠팡은 앞서 수수료 상한선 자체를 5%대로 낮추겠다고 했다가 지난 회의에서 다시 9.5%로 높이고 점주 배달비도 일괄 최상단을 적용하고 거리 할증비도 추가하면서 반발을 샀습니다. 

공정위는 배민과 쿠팡이 합의를 못 이룰 경우 "조사 역량을 다 동원해 방안을 찾겠다"라고 밝히며 압박 강도를 높일 것을 예고했습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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