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호 가족들 “빨리 돌아와”… 제주 바다 찾아 애타는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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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금성호 침몰 사고 나흘째인 11일 실종자 가족들이 기약 없는 기다림에 애끓는 심정을 토로했다.
이날 오후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바다로 향했다.
실종자 가족의 승선을 도운 해경 관계자는 침통한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사고 현장에 가면 가족분들이 정말 많이 운다. 옆에서 지켜보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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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잠수사 투입 시기는 미정
한인 선원 2명 눈물의 발인식
“단 하루라도 빨리 더 시간 가기 전에 차가운 바다에 더 있지 말고 가족 품으로 돌아왔으면…”
135금성호 침몰 사고 나흘째인 11일 실종자 가족들이 기약 없는 기다림에 애끓는 심정을 토로했다.
실종자 가족의 승선을 도운 해경 관계자는 침통한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사고 현장에 가면 가족분들이 정말 많이 운다. 옆에서 지켜보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일부 가족은 “○○야”라고 이름을 목놓아 부르기도 하고 “빨리 돌아오라”고 애타게 외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한국인 선원 2명의 발인식이 이날 눈물 속에서 치러졌다. 새벽 경남 통영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금성호 기관원 한모씨 빈소에서 유족들은 고인의 발인식을 엄수했다. 발인식에는 가족들과 한씨 막내아들의 친구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떠나는 길을 배웅했다. 같은 날 거제의 한 장례식장에서도 금성호 사망자 주모씨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실종자 10명을 찾기 위해 민간 구난업체 소속 심해잠수사가 속속 사고 현장에 도착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해군 수중무인탐사기(ROV) 수중 수색이 끝나면 해저에 가라앉은 선체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무원 제주해경청 경비안전과장은 “수중무인탐사기를 활용한 선체 주변 수중 수색 결과를 바탕으로 심해잠수사를 어디에 어떻게 투입할지 계획을 세울 방침”이라며 “다만 변수가 많은 만큼 수중무인탐사기를 활용한 수중 수색 종료 시기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해군은 ROV 수중 수색을 통해 해저면 90m 지점에 가라앉은 선체 주변에서 지난 9일과 10일 실종자 시신 1구씩을 잇달아 발견해 인양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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