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문화도시 지정 최종 평가 앞두고 총력전 펼친다

[속초=뉴시스] 속초국제음식영회제 모습. (사진=속초시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속초=뉴시스] 이순철 기자 = 강원 속초시는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 평가 현장실사 등 최종 평가를 앞두고 행정력 집중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강원특별자치도 지자체 중 유일한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 승인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후 법정 문화도시 최종 지정을 위해 1년 동안 집중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컨설팅을 통해 지역의 특색 있는 음식문화를 새로운 도시문화를 만들고자 ‘맛’으로 엮어가는 도시의 ‘멋’ 음식문화도시 속초(Culinary City SOKCHO)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며 음식문화를 지역 활성화와 관광 경쟁력 강화의 핵심으로 삼았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2024 속초국제음식영화제’를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로 꼽았다.

속초국제음식영화제는 속초의 천혜의 자연환경인 바다를 배경으로 음식과 영화를 접목해 색다른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음식문화 도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아울러 ‘동쪽의 밥상’ 다이닝 프로그램을 통해 잊혀 가는 지역 전통 음식을 체계적으로 복원하고 새로운 레시피로 발전시켰다.

이러한 음식과 결합된 공연콘텐츠를 제작해 속초의 특색 있는 문화 자산을 더욱 풍부하게 하고 있다.

또한 고성군, 양양군과 협력해 ‘북위38 브랜드팝업 시너지위크’ 행사를 통해 로컬 브랜드와 로컬 크리에이터의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또 ‘동행아트 프로젝트’ 행사를 통해 마을주민과 예술가가 함께하는 문화 활동을 선보이며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시가 제시한 문화도시 광역연계 모델의 특징은 인근 지자체인 고성군과 양양군이 예산을 함께 부담해 추진했다.

이는 기존의 지역 간 연계사업이 단순히 행사 차원의 교류로 끝나는 것과 달리, 속초와 고성, 양양은 영북지역이라는 공통된 문화권과 생활권을 바탕으로 실질적 협력의 기반을 다졌다.

또한 시가 문화도시사업 예산을 활용해 인접 지역과 공동의 경제·문화적 가치를 창출하는 선도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법정 문화도시 최종 지정까지는 이번 달 진행되는 현지실사, PT 발표, 질의응답 등의 통합 평가를 앞두고 있다.

한편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 여부는 오는 12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병선 시장은 “법정 문화도시 최종 지정을 위해 남은 기간 행정력을 집중해 시가 강원자치도를 대표하는 문화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인근의 고성군, 양양군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강화해서 지역 특산물의 활용과 음식 문화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음식문화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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