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나가면 4억 넘게 준다더라"···퇴직금 올리자 역대급 '퇴사' 신청자 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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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임직원 1723명이 통신 네트워크 신설 자회사 2곳으로의 전출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간 KT가 '희망퇴직보상금'을 최대 4억3000만원으로 올리자, 무려 2800명에 달하는 퇴직 희망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네트워크 운용 자회사로 내년 신설되는 KT 넷코어 출범까지 일하는 단기 계약직으로 광·동 케이블망 통신관로·통신구 설계 및 정산과 선로 시설 전산화 관리 등의 업무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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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자회사 전출·희망퇴직 약 4500명 신청
KT 임직원 1723명이 통신 네트워크 신설 자회사 2곳으로의 전출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진행한 특별희망퇴직에는 2800명이 신청했다. KT 본사 직원의 23% 수준이 나가는 셈이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간 KT가 ‘희망퇴직보상금’을 최대 4억3000만원으로 올리자, 무려 2800명에 달하는 퇴직 희망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원의 6분의 1가량에 해당하는 인력이 빠지면서 일시적 업무 공백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이 힘든 상황에서 파격적인 위로금으로 고령 사원의 퇴직을 유도했다. 50대 과장 인력이 수두룩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예상보다도 많은 인력이 한꺼번에 퇴직을 신청하면서 KT는 같은 날 선로 설계·운용, 비즈 서비스(법인 회선) 운영을 맡을 단기 계약직 채용 공고를 냈다. 정년 퇴직자들을 대상으로 계약직으로 현업 복귀 의사가 있는지도 조사 중이다. 현장 인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다.
이들은 네트워크 운용 자회사로 내년 신설되는 KT 넷코어 출범까지 일하는 단기 계약직으로 광·동 케이블망 통신관로·통신구 설계 및 정산과 선로 시설 전산화 관리 등의 업무를 맡는다.
KT는 기존의 업무 수행 방식을 정보기술 고도화로 개선하고 있어 현장 인력 공백에 따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선로 설계 시 현장 상세 설계 업무를 선로품질관리시스템(ATACAMA)을 도입해 자동화했다”며 “일부 직원들의 공백이 업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특별희망퇴직 신청자들은 인사위원회를 거친 후 최종 선발 인원에 한해 이달 8일자로 퇴직한다.
이밖에 전출 또는 특별희망퇴직을 선택하지 않고 KT에 남은 직원들은 올해 정기인사를 통해 각 광역본부별로 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해당 직원들은 이론 교육과 현장 실습 등으로 구성된 직무전환 교육을 통해 영업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운영한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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