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의 긴 어둠, 일할 기회는 어디에?.. “일자리는 안 보이고, 구직급여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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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장의 경고음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20대와 40대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역대 최장기 하락세를 기록하며 고용 시장의 불균형이 심화되는 모습입니다.
특히나 20대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26개월 연속 감소하며 2년 넘게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고, 40대 역시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월 한 달 동안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만 5,000명 줄어 지난 9월에 이어 최대 폭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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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15개월째↓, 청년·중년 세대 불안 가중
노동시장의 경고음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20대와 40대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역대 최장기 하락세를 기록하며 고용 시장의 불균형이 심화되는 모습입니다.
1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10월 고용행정 통계로 보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가 1,549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만 8,000명(1.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지난해 3월 처음으로 1,500만 명을 넘어선 이후 매달 최다 가입자 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가 폭은 둔화 추세입니다.
특히나 20대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26개월 연속 감소하며 2년 넘게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고, 40대 역시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구직난’ 속 2040세대의 “불안하다”
청년층(29살 이하) 가입자는 지난해에 비해 10만 7,000명 감소했습니다. 특히 정보통신, 도소매, 사업시설관리, 전문과학기술 분야에서 주로 줄어 취업 기회가 더욱 희박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0대 또한 건설업, 도소매, 제조업, 부동산 업종에서 일자리 감소세가 뚜렷한 모습에, 12개월째 내리막길을 걷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감소는 그저 ‘줄었다’는 것 이상으로, 청년층과 중년층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고용 축소는 미래 경제 기반을 약화시키며 사회적 불안 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데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건설업은 15개월 연속 가입자 감소를 기록하면서 경제 전반의 동력 약화까지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 건설업 하락세 뚜렷.. 외국인 노동자 영향↑
업종별로 건설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10월 한 달 동안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만 5,000명 줄어 지난 9월에 이어 최대 폭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3만 명과 19만 1,000명이 늘어났지만, 제조업의 경우 외국인 가입자 증가분을 제외하면 내국인 가입자는 오히려 8,000명 줄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의 가입자 수는 전체 제조업의 89.7%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내국인 일자리의 감소와 상관관계를 보여줬습니다.
■ ‘일자리 희망’ 대신 ‘구직급여’ 늘어
구직급여 수치는 고용 시장의 위기를 더 확연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10월 구직급여 지급자는 전년 대비 3.7% 증가한 58만 7,000명, 지급액은 1조 6억 원으로 무려 9.9% 늘었습니다.
이는 올해 들어 다섯 번째 1조 원을 웃도는 기록으로 1인당 지급액도 전년보다 6.0% 상승한 170만 4,00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고용부는 20대와 40대 등의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인구 구조의 변화와 내수 경기 침체를 꼽고 있습니다.
하지만 침체된 고용시장 분위기 극복을 위해선 ‘2040’세대를 위한 보다 심층적이고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해 전문가들은 “청년과 중년층의 고용 위기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는 경제 성장 둔화와 사회적 갈등을 초래할 수도 있다”라며 “정부와 기업 역시 새로운 고용 창출과 다양한 직업 교육 프로그램 등 도입을 통해 젊은 세대와 중년층에게 일할 기회를 확대하려는 대책 고민과 실천에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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