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받은 돈만 수억 원인데, 계약종료라니⋯인천 대형병원 식당가 '죽을 맛'

황남건 기자 2024. 11. 1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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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대형 병원 지하에 입점한 음식점 업주들이 관리회사인 A사로부터 여러 달 동안 매출액을 받지 못한(경기일보 10월25일자 7면) 가운데, 가천문화재단이 A사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A사 관계자는 "관리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잘못이 가장 크지만, 만약 계약이 조기에 끝나면 상인들 피해가 더 커질 지 모른다"며 "서둘러 업주들에게 돈을 보내고 있고 현재 미정산 금액이 1억원 정도 남았는데 서둘러 마무리 하고 조기계약 종료는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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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문화재단, 관리회사와 재계약 불가 통보
인천 대형병원 지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업주들이 식당 관리를 맡는 A사로부터 매출액을 받지 못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월24일 오전 병원 지하 1층 음식점 입구. 경기일보DB


인천지역 대형 병원 지하에 입점한 음식점 업주들이 관리회사인 A사로부터 여러 달 동안 매출액을 받지 못한(경기일보 10월25일자 7면) 가운데, 가천문화재단이 A사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업주들은 매출액 정산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재단이 A사와 계약을 끝내면, 더 이상 식당을 운영하지 못하는 더 큰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11일 재단 등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 2020년 초 A사와 남동구 대형 병원 지하 음식점 관리 위탁 계약을 했다. 이에 따라 A사는 계약 종료 기간인 오는 2025년 4월까지 지하 1층 음식점 8곳 관리를 맡고 있다.

그러나 재단은 최근 A사가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판단, 재계약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또 A사와의 계약을 조기에 종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A사가 음식점 8곳 매출액을 모두 거둬들였다가 수수료를 뗀 뒤 나머지 금액을 매월 20일 업주들에게 각각 보내야 하지만 지난 7월부터 이를 지키지 않았고, 이는 관리 부실이라고 판단해서다.

A사 관계자는 “관리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잘못이 가장 크지만, 만약 계약이 조기에 끝나면 상인들 피해가 더 커질 지 모른다”며 “서둘러 업주들에게 돈을 보내고 있고 현재 미정산 금액이 1억원 정도 남았는데 서둘러 마무리 하고 조기계약 종료는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업주들은 재단이 A사와 계약을 종료해도, A사의 매출액 미지급 상황은 해결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A사와 계약을 한 업주들은 계약사가 사라지는 모양새라 더이상 병원에서의 영업을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한다.

한 업주는 “재단이 A사와의 재계약 불가 방침을 세운 것은 마땅한 일이지만, 업주들 피해는 그대로”라며 “재단이 A사가 음식점을 제대로 관리하는지 감독할 도의적 책임이 있기 때문에 매출액 정산이 제대로 이뤄지는지를 살펴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A사와의 계약이라 음식점 업주들을 직접 도울 순 없다”며 “정산이 빨리 이뤄지도록 A사에 의견을 보내는 수밖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A사가 이달까지 업주들에게 돈을 주지 않으면 조기에 계약을 종료하는 등 추가 조치를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못 받은 돈만 수억 원⋯ 인천 병원 지하 식당가 매출액 정산 피해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024580259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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