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쫓기는 ‘2027 충청권 세계U대회’ 준비…순항할까?

최예린 기자 2024. 11. 1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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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8월 충청권에서 열리는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유(U)대회)에 쓰려던 경기장 건설 계획이 잇따라 무산되면서 대회를 예정대로 개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남은 준비 일정이 빠듯하긴 하지만, 국제대학스포츠연맹도 선수촌·경기장에 대한 계획과 공사 일정을 이미 알고 있다"며 "하계유대회를 잘 치르기 위해 대회조직위는 물론 충청권 지자체 담당자들과 수시로 소통·조율하며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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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29일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창립총회가 열린 대전시 중구 선화동 대전근현대사전시관 내부 안내판 모습. 연합뉴스

2027년 8월 충청권에서 열리는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유(U)대회)에 쓰려던 경기장 건설 계획이 잇따라 무산되면서 대회를 예정대로 개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경기장·선수촌 등 대회 주요 시설의 공사·준비 기간이 너무 빠듯하기 때문이다.

세종시는 최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하계유대회조직위원회 등과 협의한 끝에 ‘세종시 종합체육시설’ 건립 사업 일정을 대회 뒤로 미루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세종시와 행복청은 대평동의 7만4032㎡ 땅에 4천석 규모의 체육관과 3천석 규모의 실내수영장, 옥외 체육시설, 주차장 등을 갖춘 종합체육시설을 세워 하계유대회의 수구·탁구 경기장과 폐막식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7월부터 진행된 해당 사업의 건설사를 찾는 입찰에 단 한 곳의 건설사도 참여하지 않았다. 두 차례 유찰 뒤 행복청은 사업비를 1㎡당 403만원에서 456만원으로 올리고, 공사비도 기존보다 115억원가량 많은 998억5900만원으로 올려 3·4차까지 재입찰했으나 참여 업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건설사들은 사업성이 낮고 공사 기간이 너무 짧다는 이유로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 관계자는 “폐회식은 중앙공원 안의 광장에서 진행하고, 탁구 경기는 정부세종청사체육관이 마침 국제규격에 맞아 그곳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수구는 대전·충남 등 다른 지자체에서 여는 방안을 조직위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종합체육시설 건립·활용 계획이 무산된 상황에서 세종시는 선수촌이라도 구상대로 준비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세종시와 하계유대회조직위는 ‘5-1 생활권’에 지어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아파트를 분양 전 하계유대회 선수촌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계획대로면 충청권 하계유대회 참가하는 모든 선수는 이 선수촌에 묵게 된다. 올해 안에 아파트 착공에 들어가 대회 3∼4개월 전인 2027년 4월까지는 공사를 마무리한 뒤 3∼4개월 동안 하계유대회 선수촌으로 꾸민다는 것이 세종시와 조직위의 구상이다. 그러나 2년4∼5개월 동안 1만명이 묵을 숙소를 새로 지어야 하는데 자칫 변수가 발생해 공사가 지연되면 대회 전체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세종 선수촌뿐 아니라 충남 국제테니스장과 충북 청주 체조경기장 역시 대회 직전인 2027년 5월 준공 목표로 건설사를 선정 중이다. 대전시도 세종시처럼 애초 개회식을 하려던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건립 일정이 하계유대회 뒤로 미뤄지면서 개회식 장소를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바꾸고, 서남부스포츠타운 안에서 치르려던 펜싱 경기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남은 준비 일정이 빠듯하긴 하지만, 국제대학스포츠연맹도 선수촌·경기장에 대한 계획과 공사 일정을 이미 알고 있다”며 “하계유대회를 잘 치르기 위해 대회조직위는 물론 충청권 지자체 담당자들과 수시로 소통·조율하며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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