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 해제될 ‘서리풀지구’ 어떤곳?…산지 많아도 “접근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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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주택 공급을 위해 발표한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지역에 서울 서초구 서리풀지구가 포함되면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반면 서리풀 공공주택지구 일대는 대부분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
하지만 시사저널 취재 결과, 이번에 그린벨트 해제가 결정된 서리풀 공공주택지구 중에는 염곡동 구룡산 일대를 비롯해 산지가 상당 부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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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공성윤 기자)
정부가 주택 공급을 위해 발표한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지역에 서울 서초구 서리풀지구가 포함되면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서리풀지구의 정식 명칭은 '서리풀 공공주택지구'다. LH가 이번에 그린벨트 해제안 발표를 앞두고 지구 이름과 위치를 지정했다. 서리풀이란 임금에게 바치는 쌀밥을 짓는 벼를 뜻한다. 옛날에 서초동에서 나는 벼가 서리풀로 유명했다고 한다. '서초(瑞草)'란 지명 자체가 서리풀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리풀 공공주택지구는 서울시가 지난 2016년 지구단위계획을 고시한 '서리풀지구'와는 다른 곳이다. 서리풀지구는 서초구 서초동 1005-6번지 일대 16만5500㎡를 뜻한다. 과거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가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정보사부지'라고도 불린다. 정보사가 2015년 경기 안양시로 이전된 뒤로 2019년 민간이 서리풀지구를 매입해 복합 문화·업무시설로 개발 중이다. 당연히 그린벨트로 묶여 있지는 않다.
반면 서리풀 공공주택지구 일대는 대부분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그린벨트가 98~99%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지역은 이미 훼손돼 그린벨트로 보존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동 단위로 보면 서초구 원지동·신원동·염곡동·내곡동·우면동이 여기에 포함된다. 총 면적은 약 221만㎡다.
서초구 등 강남권은 정부가 그린벨트 해제 대상지역을 발표하기 전부터 유력한 후보지로 꼽혀 왔다. 그 이유 중 하나가 강북권 그린벨트는 대부분 산지라 개발이 어렵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시사저널 취재 결과, 이번에 그린벨트 해제가 결정된 서리풀 공공주택지구 중에는 염곡동 구룡산 일대를 비롯해 산지가 상당 부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 관계자는 "지구 인근에 신분당선(청계산입구역), GTX-C(양재역) 등 철도 접근성이 뛰어나고, 경부고속도로·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분당내곡도시고속도로 등 지역 간 이동이 편리하다"며 "우수한 자연경관, 인접한 첨단산업과 연계해 첨단산업·주거 복합공간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초구청 관계자는 "아직 그린벨트 해제를 명시한 도시계획(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되기 전이라 주민 의견 등을 고려해 (그린벨트 해제) 지역이 바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 부동산 전문 변호사는 "주민 의견이 그린벨트 해제 지정안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국토부와 서울시도 현재 지정안에 합의한 이상 그대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서리풀 공공주택지구에 공급할 가구 수는 총 2만 호다. 절반 이상(55%)인 1만1000호는 신혼부부 전용 주택으로 지어진다. 서리풀 지구가 주거 환경과 도심 접근성 측면에서 신혼부부의 선호도가 높다는 점이 반영됐다. 우선 올해 안에 1000여 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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