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록상 가장 더운 해… 일시적으로 1.5도 한계 도달

홍아름 기자 2024. 11. 1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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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상기구(WMO)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1.54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 지구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1.54도 높고, 지금까지 가장 더운 해였던 지난해 수치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지구 평균 온도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9월까지 이전 기록을 연속 경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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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O, 올해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 발표
지난 9월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을 찾은 시민 및 아이들이 늦더위 속 주말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연합뉴스

세계기상기구(WMO)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1.54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온난화가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WMO는 11일 2024년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는 1993년 이래로 매년 작성하는 보고서로, 오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제29차 당사국 총회(COP29)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 지구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1.54도 높고, 지금까지 가장 더운 해였던 지난해 수치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지구 평균 온도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9월까지 이전 기록을 연속 경신한 바 있다.

당초 2015년 195개국이 맺은 파리협정에서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1.5도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셀레스테 사울로(Celeste Saulo) WMO 사무총장은 “올해 월별 및 연간 지구 온난화가 일시적으로 1.5도를 넘었으나, 장기 지구 온도 수준을 의미하는 파리협정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온실가스 농도와 해양 열 함량, 해수면 높이도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1750년 약 278ppm(100만 분율을 나타내는 단위)에서 지난해 420ppm으로 51% 증가했다. 지난해 관측 기록을 경신했던 온실가스 농도는 올해에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기록상 가장 높았던 해양 열 함량은 올해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전 지구 평균 해수면은 연간 4.77㎜ 속도로 상승했다. 1993~2002년 속도의 두 배를 넘는 속도다. 다만 지난해 엘니뇨 효과로 인해 빠르게 증가했던 해수면 상승 속도는 올해 엘니뇨 약화 효과로 2014~2022년 수준으로 감소했다. 엘니뇨는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로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WMO는 보고서를 통해 “더위, 폭우, 홍수, 열대성 저기압과 같은 극한 기상·기후로 인해 많은 인명 피해와 손실이 발생했다”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빠르게 감축하고, 지속적인 기후 모니터링과 조기 경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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