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해진 엔하이픈, 의심의 여지 없이 빠져든다 ‘No Doubt’[들어보고서]

황혜진 2024. 11. 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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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빌리프랩
사진=빌리프랩
사진=빌리프랩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의심의 여지 없는 신곡과 퍼포먼스로 귀환했다.

엔하이픈(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은 11월 1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ROMANCE : UNTOLD -daydream-'(로맨스 : 언톨드 -데이드림-)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엔하이픈이 7월 12일 발표한 정규 2집 'ROMANCE : UNTOLD'(로맨스 : 언톨드) 이후 4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이자 전작에서 확장된 테마를 기반으로 한 리패키지 앨범이다. 정규 2집에 수록됐던 10트랙에 두 개의 신곡 'No Doubt'(노다웃)과 'Daydream'(데이드림)이 더해져 총 12트랙으로 채워졌다.

2020년 11월 첫 미니 앨범 'BORDER : DAY ONE'(보더 : 데이 원)으로 데뷔한 엔하이픈은 지난 4년간 경계(BORDER)를 넘은 소년이 혼란스러운 다면적(DIMENSION) 세계를 마주한 이후 자신만의 답을 찾아 동 세대에게 선언(MANIFESTO)하고, 피(BLOOD)로 연결된 운명공동체인 너를 자각하는 4개 시리즈를 전개하며 음악적 변화와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여름 'ROMANCE : UNTOLD'를 통해서는 정반대 세계에 속한 '너'와 사랑을 나누는 소년에 관한 새 시리즈 'ROMANCE'의 포문을 열었다.

엔하이픈 노래 속 화자인 소년에게 '너'는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특별한 존재다. 소년은 오직 '너'만 허락한다면 이 사랑을 지켜내고자 한다. 신보 'ROMANCE : UNTOLD -daydream-'에서는 소년이 '너'의 부재를 통해 더 큰 사랑을 확인하는 과정이 '한낮의 꿈'으로 구현됐다. '너'를 만날 수 없는 시간이 마치 시간이 멈춘 기나긴 낮처럼 느껴지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고독과 불안을 통해 깊은 사랑을 자각하게 되는 것.

앨범 전면에 내세운 타이틀곡 'No Doubt'은 세련된 댄서블 신스팝 장르의 곡이다. 레트로한 분위기의 신디사이저, 반복되는 드럼 루프, 미니멀한 808 베이스 리듬이 층층이 쌓여 강력한 중독성을 일으킨다. 일곱 멤버들은 댄서블 신스팝 장르의 신곡을 한층 성숙하고 섬세한 가창으로 십분 소화했다.

엔하이픈이 앨범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담아낸 곡이기도 하다. "Ain't no doubt 넌 나의 답/No worries 난 괜찮아/널 원해 괴롭지만/Oh 날 태워 증명해 Baby no doubt/No exit 갈증의 낮/본능이 원해 너만/널 원해 괴롭지만/Oh 날 태워 증명해 Baby no doubt" 등 노랫말처럼 엔하이픈은 상대의 부재 시 느끼는 감정을 토대로 '우리'의 변치 않을 사랑에 대해 노래했다. 앨범 스토리 속 '나'뿐 아니라 연인 관계에서 보편적으로 겪을 수 있는 심리 변화를 반영해 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

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엔하이픈은 회사원이라는 직업을 매개로 사랑 때문에 어지럽고 열이 나는 순간들을 연기했다. 낮에는 '너'를 만날 수 없는 상황을 회사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환상과 망상으로 풀어냈다. 시네마틱한 전개, 일종의 게임처럼 단계를 거치며 변화하는 공간도 영상미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다.

타이틀곡 퍼포먼스에서는 엔하이픈 특유의 절제된 섹시미를 확인할 수 있다. 인트로부터 멤버 솔로 안무로 이목을 집중시킨 후 역동적 안무들을 이어 붙여 한 치도 지루할 틈 없는 구성을 완성한 것. 바지 뒷주머니를 활용한 포인트 안무도 빼놓을 수 없는 구간이다.

수록곡을 통해서는 데뷔 후 처음으로 어반 힙합(Urban Hip-hop) 장르와 위스퍼 랩에 도전하며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올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2위, 초동 판매량(앨범 발매 후 일주일 판매량)만으로 더블 밀리언셀러(단일 앨범 200만 장 기록) 등 유의미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데뷔 4주년에도 음악적 진화를 멈추지 않은 엔하이픈의 행보가 주목된다.

엔하이픈은 컴백을 기념해 소속사 빌리프랩을 통해 "음악, 뮤직비디오, 퍼포먼스 등 다방면에서 풍부한 재미를 느낄 수 있어 엔진(엔하이픈 공식 팬덤명) 분들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앨범이 될 것"이라며 "타이틀곡을 처음 듣자마자 좋다고 생각했다. 레트로 감성과 키치하고 깔끔한 무드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노래다. 저희의 성숙해진 면모도 느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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