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공천 개입 의혹’ 명태균·김영선 구속영장 청구…“도주·증거인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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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한 핵심 인물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명태균씨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공천을 대가로 명씨가 사실상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에 여론조사 비용을 조달한 혐의를 받는 2022년 지방선거 예비후보 2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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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한 핵심 인물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명태균씨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공천을 대가로 명씨가 사실상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에 여론조사 비용을 조달한 혐의를 받는 2022년 지방선거 예비후보 2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와 B씨는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경북 고령군수 예비후보, 대구시의원 예비후보로 각각 나섰던 인물이다.
검찰은 이들 4명에 대해 공직 선거에 있어 특정인을 후보자로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정치자금을 기부하거나 기부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명씨와 김 전 의원은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도와주고 그 대가로 같은해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5차례에 걸쳐 김 전 의원의 세비 절반인 9000여 만원을 주고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미래한국연구소에 수차례에 걸쳐 각각 1억2000만원, 총 2억4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명씨는 또 지난 대선 당시 미래한국연구소가 실시한 81차례의 여론조사 비용 중 일부를 A씨와 B씨에게서 받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미래한국연구소 측에 돈을 전달했으나, 실제 공천을 받지는 못했고 이후 일부를 돌려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의원 등 유력 정치인과의 친분을 내세운 명씨의 영향력을 믿고 공천에 힘써줄 수 있을 것을 기대해 돈을 건넸을 것이라는 게 검찰 판단이다.
검찰은 예비후보자 중 1명으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돈을 건넸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명씨는 “공천해주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고, 그럴 만한 위치에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는 최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 대선 과정에서 명씨가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해 준 대가로 김 전 의원이 선거 공천을 받았으며, 이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씨는 이번 검찰 구속영장 청구 대상에서 빠졌다.
검찰 관계자는 “강씨에 대한 수사가 끝난 것이 아니다”면서 “이들 4명에 대해서는 범죄 혐의가 소명이 되고,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 점, 사안이 중대한 점 등을 들어 형사소송법 원칙에 따라 구속 상태로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언론에서 제기하는 의혹들은 다 들여다보고 있는 중”이라면서 “이 가운데 범죄가 된다고 생각되는 것들에 대해서는 당연히 수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4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는 이번 주 안에 진행될 예정이다.
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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