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52억 풀개런티 장현식, '반액 보장' 임찬규·함덕주와 뭐가 달랐나…확실한 '당근' 필요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4년 52억 원 전액 보장. LG 트윈스가 FA 불펜투수 장현식을 영입하면서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웠다. 아무리 상한액이 올랐다고 해도 샐러리캡 시대에 불펜투수에게 총액 50억 원 이상 계약을 안긴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이 52억 원이 모두 보장액이라는 점에서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당장 1년 전만 해도 LG는 FA 투수 임찬규 함덕주와 계약하면서 총액의 절반 가까운 부분을 인센티브로 채워 '구단 친화 계약'을 만들었다. 차명석 단장은 '협상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렇다면 올해 장현식은 뭐가 달랐을까.
LG는 11일 장현식과 계약 기간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장현식은 KBO리그 11시즌 통산 437경기 91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4.91, 올해 75경기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하면서 대형 계약을 이끌어냈다. 롯데자이언츠와 4년 54억 원(보장액 44억 원) 잔류한 김원중에 이어 올해 FA 불펜투수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보장액만 보면 장현식이 김원중보다 8억 원 많다.
LG 구단은 장현식 영입 보도자료를 통해 "장현식 선수는 뛰어난 구위와 제구력이 검증된 중간투수로서 이번 시즌을 통해 본인의 가치를 잘 보여줬다. 우리 구단의 불펜 투수진 운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는 2024년 시즌을 앞둔 스토브리그에서는 보기 드문 구단 친화 계약을 두 건이나 성사시켰다. 임찬규와 4년 총액 50억 원, 보장액 26억 원에 계약했다. 함덕주와도 4년 총액 38억 원에 20억 원만 보장하는 계약을 맺었다. 두 선수의 계약에서 인센티브는 무려 47.7%에 달한다.
임찬규는 선수가 총액 규모를 높이고 남은 4년에 대한 동기부여를 얻고자 인센티브 비중을 늘리자고 제안한 경우다. 함덕주는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고 첫 2년은 29경기 등판에 그칠 만큼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그러나 장현식 영입은 이렇게 구단에 유리한 조건을 고집하기 어려웠다. 장현식은 이미 원 소속팀인 KIA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LG 아닌, 불펜 보강이 필요한 제3의 팀 또한 장현식 영입에 뛰어들었다. 복수 구단의 제안이 들어왔다면 선수는 당연히 저울질을 할 수 있다. LG는 인센티브 없는 '전액 보장'으로 장현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FA 영입은 성공과 실패 두 가지 결과 밖에 없다. 52억 원이 너무 많다거나, 전액 보장은 무리한 조건이었다고 판단했다면 장현식을 영입하기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타 구단의 제안 역시 총액 기준에서는 LG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타 구단과 본격적인 경쟁이 없었던 임찬규, 부상 이슈가 치명타였던 함덕주와는 다른 경우로 봐야 한다. LG 차명석 단장은 "현장에서 불펜 보강을 원했다"고 말했다.
LG의 샐러리캡 관리 문제를 지적할 수도 있다. LG는 지난 7월 상향된 새로운 샐러리캡 기준을 감안해도 페널티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팀으로 꼽힌다. 그런데도 장현식에게 52억 원을 전액 보장해주기로 했다.
이 문제에 대해 차명석 단장은 "선수가 잘해서 인센티브를 다 받아가면 결국 똑같은 금액"이라며 샐러리캡 페널티와 전액 보장을 엮어서 볼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인센티브는 부상 등의 변수에 대한 안전장치일 수는 있지만 샐러리캡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 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계약을 마친 장현식은 "좋은 기회를 주신 LG트윈스 구단에 감사드린다. 그동안 많은 사랑과 응원 보내주신 KIA, NC 팬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는 LG트윈스 팬 분들에게 많은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LG트윈스의 좋은 선후배 선수들과 함께 최고의 성적을 만들어 내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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