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으로 때워야 하는 팀과 임플란트 장착한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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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V리그 남녀부 1라운드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각팀마다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남자부는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이 잇몸으로 버티고 있는 형국이다.
대한항공은 아포짓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쿠바)가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한국전력은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로명 엘리안·쿠바)이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전력에서 완전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한국전력은 상황이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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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뉴스] 이상완 기자 = 프로배구 V리그 남녀부 1라운드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각팀마다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남자부는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이 잇몸으로 버티고 있는 형국이다. 대한항공은 아포짓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쿠바)가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한국전력은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로명 엘리안·쿠바)이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전력에서 완전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가 빠진 아포짓 자리에 모라디 아레프(등록명 아레프·이란)와 프로 2년차 왼손잡이 아포짓 김준호를 투입하고 있다. 아레프가 주춤한 사이 군 전역 후 팀에 합류한 임재영 카드와 정지석-정한용-곽승석을 삼각편대로 나선다. 주포가 빠지면서 1라운드를 3승3패(승점 11) 3위로 마쳤다.
한국전력은 상황이 심각하다. 지난달 23일 시즌 개막전부터 구단 창단 후 최초로 내리 5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하던 한국전력은 엘리안이 빠지자 한순간에 무너졌다. 엘리안은 지난 6일 현대캐피탈전 5세트에서 점프를 했다가 착지하는 과정에서 미끄러져 무릎을 다쳤다. 엘리안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왼쪽 무릎 슬개건과 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아 수술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와 재활까지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국인 선수 교체가 불가피하다. 한국전력은 엘리안이 빠지 자리에 구교혁, 김동영 등을 투입하고 있다.
앞서 삼성화재는 마테이 콕(슬로베니아), OK저축은행은 마누엘 루코니(이탈리아)가 일찍 짐을 싸 한국을 떠났다. 이후 삼성화재는 시즌 시작 전에 아웃사이드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불가리아)로 교체했고, OK저축은행도 신장 210cm의 폴란드 출신 아포짓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를 영입했다. 크리스는 국제이적동의서(ITC) 등 서류 작업 끝나는대로 코트에 나설 전망이다.
반면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은 단단한 임플란트를 심고 반격에 나선다. 페퍼저축은행은 올해 5월 두바이에서 열린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크로아티아 출신의 바르바라 자비치(등록명 자비치)를 영입했다. 자비치는 191cm 장신 아포짓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두 경기만 뛰고 짐을 쌌다.
페퍼저축은행은 자비치의 대체 선수로 미국 출신의 아포짓 테일러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를 영입했다. 신장 190cm의 테일러는 지난 9일 홈에서 열린 IBK기업은행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테일러는 팀 내 가장 높은 득점(13점)을 올렸으나 주위에서 기대했던 공격력은 나오지 않았다. 공격점유율(40.37%)을 높았지만 성공률(27.27%)과 효율(15.91%)이 극히 떨어졌다. 물론 박정아의 리시브 효율(14.29%)이 크게 흔들린 탓에 단조로운 공격으로 막힌 부분이 크지만 전체적으로 파괴력이 넘치지는 않았다.
장소연 감독은 IBK기업은행전이 끝나고 "리시브가 안 됐다. 그러면서 플레이가 단조로워졌다"면서 "플레이가 단조롭다 보니 상대 블로킹도 (우리 공격에) 딱딱 맞춰서 왔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테일러와는 맞춰본 시간이 적었다. 서로 시간이 필요하다. 호흡이 좋아지고 시간 투자도 되면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지난달 29일 입국한 후 데뷔전까지 호흡을 맞출 시간이 있었다고는 하나 짜임새 있는 공격력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테일러가 팀과 V리그에 적응할수록 현재 최하위에서 반격할 수 있는 카드가 될 것은 충분하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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