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장관 캐넌·클라크·팩스턴 거론…국방엔 밀러 1순위[트럼프 사람들⑤]
재무 후보 라이트하이저·상무 맥마흔
케네디는 보건복지부·식약청 가능성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내각 하마평이 무성하다. 대통령 당선 이후 닷새가 흘렀으나 인선이 확정된 이는 2명뿐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이었던 수지 와일스(67)를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전 이민세관단속국 국장 대행이던 톰 호먼(62)을 국경 담당자(차르)로 각각 내정했다.
나머지 자리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가 자신을 향한 '충성심'을 내각 기용의 핵심 잣대로 삼고 있는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내용이다.
영국 공영 BBC는 이날 '트럼프의 새로운 고위 경영진에 합류할 인물은 누구인가'라는 제하 기사를 통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직위 인선 후보군을 뽑았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란 뜻의 마가(MAGA) 슬로건으로 요약될 수 있는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이끌어 갈 것으로 전망되는 인물을 살펴본다.
법무 장관엔?…"캐넌 판사 등 충성파 '전투견'"
아울러 매슈 휘터커(55) 전 법무장관 직무대행, 마이크 데이비스 전 상원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 담당 수석법률전문위원, 마크 파올레타(62) 전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법무최고책임자 등도 거론된다.
이들은 모두 과거 트럼프 당선인에게 법적·사회적으로 도움을 준 인물들로 알려졌다. 특히 캐넌 판사는 지난 5월 트럼프 당선인의 기밀문건 유출 혐의 사건을 기각한 바 있다.
또 클라크 전 시민국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패배를 불복하며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를 선동하던 당시 선봉에 섰던 인물이다.
BBC는 "트럼프 당선인은 첫 임기 동안 법무장관이었던 제프 세션스와 윌리엄 바와 불화를 겪었다"며 "이런 점을 감안하면 트럼프 당선인은 검찰 권력을 '전투견'처럼 행사하기 위해 충성파를 선택할 것으로 널리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국무 장관엔?…"루비오 유력"
대(對)중국 강경론자(매파)인 루비오 의원은 2016년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으나 그 이후로 트럼프 당선인과 관계를 회복했다.
다른 잠재적 후보로는 로버트 오브라이언(58)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빌 헤거티(65/공화·테네시) 상원의원, 브라이언 훅(56) 전 국무부 이란특별대표 등이 명단에 올랐다.
특히 전 주(駐)독일 미국대사 및 국가정보국장 대행을 지낸 리처드 그리넬(58)도 다크호스로 분류된다. 다만 그는 투쟁적인 스타일을 갖고 있어 국무장관보다는 국가안보보좌관에 더 적합할 수 있다고 BBC는 분석했다.
국방 장관엔?…"밀러가 1순위, 폼페이오는 배제돼"
그는 재작년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이끌 청사진인 '프로젝트 2025' 보고서에서 국방 부분을 집필한 바 있다.
이외에도 특수부대 출신으로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방부 관리를 지낸 마이클 왈츠(50) 하원의원,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물망에 올랐다.
한편 당초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이 직책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폼페이오 전 장관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2기에 기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활약했으나, 이번 대선 과정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을 간접적으로 비판하거나 유세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유엔 주재 미국 대사엔?…"'노골적 親트럼프' 스터파닉"
스터파닉 의원은 노골적인 친트럼프 지지자로 2019년 하원에서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탄핵 소추안이 통과될 당시 적극적으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옹호해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 사기 주장에 동조하며 2020년 미국 대선 선거 결과 인증을 거부하기도 했다.
특히 CNN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스터파닉 의원에게 차기 유엔 주재 미국 대사직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스터파닉 의원 경쟁 상대로 트럼프 1기 행정부 막판 이 직책을 수행한 켈리 크래프트(62)와 모건 오타거스(42) 전 국무부 대변인, 데이비드 프리드먼(66) 전 주이스라엘 미국대사 등을 꼽았다.
재무 장관엔?…"'보호무역 설계자' 라이트하이저"
라이트하이저 전 대표는 지난 트럼프 행정부 내내 USTR을 이끌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설계하고 실행해 온 인물이다.
이외에도 헤지펀드 키스퀘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스콧 베센트와 억만장자 투자자 존 폴슨, 루트닉 공동 위원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 전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제이 클레이튼, 트럼프 집권 1기 당시 국가경제위원회를 운영했던 폭스비즈니스 네트워크 금융 평론가 래리 커들로도 후보군이다.
상무 장관…랜다 맥마흔 전 중소기업청장 유력
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정 운영 계획 수립을 주도하는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 대표를 맡고 있는 브룩 롤린스, 상원의원을 지낸 애틀랜타의 사업가 켈리 로플러, 공화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생명공학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도 후보군에 올랐다.
주목해야 할 인물들?…"정부효율위 수장엔 머스크, 보건부 장관엔 케네디"
머스크는 '정부효율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는 방안이 논의됐다. 정부효율위는 트럼프 당선인이 저명한 기업 수장들을 기용해 낭비성 정부 지출을 삭감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효율화한다는 목적으로 신설을 검토해 온 새로운 내각 기구다.
케네디 주니어도 차기 정부에서 공중보건 분야 정책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유세 기간 케네디 주니어가 차기 정부에서 보건과 여성 문제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CBS 뉴스는 트럼프 선거캠프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케네디 주니어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BBC는 케네디 주니어가 '백신 불신론'을 펴는 등 과거 논란으로 인해 상원의 인준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BBC는 보건복지부에서 농림부, 환경보호청, 질병통제예방센터, 식품의약안전청 등의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에 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파텔은 CIA 국장 유력 후보"
이 밖에 래트클리프(59)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 키스 켈로그(80)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엘브리지 콜비(44) 전 국방부 전략 및 전력개발 담당 부차관보 등도 트럼프 2기에서 주요 직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끝)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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