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금배송’ 나선다…쿠팡 ‘로켓배송’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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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동안 '도착 보장 서비스'를 통한 배송 연습게임은 끝났다."
네이버가 내년 상반기 새벽배송과 넷플릭스 구독 등 멤버십 혜택을 앞세워 '이커머스 강자' 쿠팡에 도전장을 낸다.
네이버는 물류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내년 상반기에 '새벽배송'은 물론, 생필품 등을 주문 뒤 1시간 안팎에 배송해주는 '지금배송' 등 다양한 시간 단위의 배송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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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동안 ‘도착 보장 서비스’를 통한 배송 연습게임은 끝났다.”
네이버가 내년 상반기 새벽배송과 넷플릭스 구독 등 멤버십 혜택을 앞세워 ‘이커머스 강자’ 쿠팡에 도전장을 낸다. 상품 매입부터 배송까지 자체적으로 소화하는 쿠팡과 달리 네이버는 파트너사와의 동맹 체제를 구축해 사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통합 콘퍼런스 ‘단(DAN) 24’를 열고 내년 1분기께 쇼핑 전용 앱인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를 별도로 출시해 “5천만 국민의 모두 다른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2003년 ‘네이버 가격 비교 서비스’를 시작으로 온라인 쇼핑 사업에 진출했다. 그동안 인공지능 기반 상품 추천 기술(AiTEMS)과 라이브 커머스인 ‘쇼핑 라이브’, ‘네이버 멤버십’ 등을 도입하며 서비스를 개선해왔지만, 물류센터를 직접 운영하지 않아 배송 서비스가 약점으로 꼽혀왔다.
네이버는 물류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내년 상반기에 ‘새벽배송’은 물론, 생필품 등을 주문 뒤 1시간 안팎에 배송해주는 ‘지금배송’ 등 다양한 시간 단위의 배송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가구·가전 제품의 설치일을 지정할 수 있는 ‘희망일 배송’ 등도 준비 중이다.
네이버는 그동안 판매자(셀러)가 물류사와 직접 배송을 계약했던 구조도 바꾸기로 했다. 앞으론 네이버가 상품 납품을 계약한 판매자를 대신해 직접 대한통운·우체국택배 등 12개 물류사와 배송 계약을 맺는 형태로 전환할 예정이다. 상품을 매입해 쌓아놓은 뒤 배송하는 쿠팡처럼 물류센터를 직접 짓진 않아도 택배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한 맞춤형 배송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게 네이버 쪽 설명이다.
유료 회원 혜택에서도 네이버는 자사의 음식배달무료(쿠팡이츠)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쿠팡플레이)를 끼워주는 쿠팡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을 끌어들였다. 이달 26일부터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넷플릭스(광고형 스탠다드)를 무료로 구독할 수 있으며, 내년 중 차량 공유 플랫폼인 ‘쏘카’ 등 신규 제휴도 예정돼 있다.
하지만 네이버는 쇼핑 사업 확대가 쿠팡과의 전면 대결로 비춰지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이윤숙 네이버 쇼핑 사업 부문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직매입을 하는 쿠팡과 달리) 저희는 디투시(D2C·소비자 직접거래)와 오픈마켓(3P) 모델이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며 “쿠팡을 추월한다기보다 저희의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검색 등 여러 사업을 하는 네이버는 쿠팡과 달리 쇼핑에만 투자를 집중할 수 없다.
이날 네이버는 자사의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엑스(X)’를 검색 기능에 접목한 ‘에이아이(AI) 브리핑’을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검색한 정보 내용을 요약해주고 출처를 보여주는 등 ‘똑똑한 검색’을 제공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원천 기술인 검색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국내 시장을 지켜왔듯, 국내 인공지능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매출의 20~25%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기술 개발을 계속해서 이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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