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이주민, 짐 싸려면 지금" 호먼, 트럼프 2기 '국경차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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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불법 이주민에 대한 무관용 추방 정책을 대표한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대행이 트럼프 2기 행정부 '국경 차르'로 합류한다.
호먼 전 대행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불법 이주민 무관용 추방 원칙을 대표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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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불법 이주민에 대한 무관용 추방 정책을 대표한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대행이 트럼프 2기 행정부 '국경 차르'로 합류한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호먼 전 대행이 남부, 북부 국경과 해상, 항공 안보를 책임질 '국경 차르'(The Border Czar)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호먼 전 대행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불법 이주민 무관용 추방 원칙을 대표한 인물. 당시 트럼프 당선인은 성인은 본국으로 추방하고 미성년자는 보호시설이나 미국 내 친척 집으로 보내는 정책을 시행했다. 가족을 생이별시키는 것은 가혹하다는 반발에 부딪혀 2018년 정책을 철회하기까지 아동 5000명이 부모와 강제 분리된 것으로 추산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국경을 통제하는 데 그보다 더 뛰어난 인물은 없다"며 "불법 이주민들을 강제 추방하는 모든 업무를 담당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국경 차르'라는 단어 외에 특별한 직책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로이터는 호먼이 국토안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호먼은 지난달 CBS 인터뷰에서 가족을 분리시키지 않고 추방할 방법은 없느냐는 질문을 받고 "가족이 함께 추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법 이주민인) 이웃이 갑자기 무더기로 사라지거나, 강제수용소를 짓는 일은 없을 것이다. 터무니없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재집권한다면 지난번보다 극단적인 이주민 강제추방 정책이 나올 것이란 우려를 의식한 발언이다.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방법을 어기고 미국에 풀어놓은 수백만 명의 불법 이주민들에게 할 말이 있다"며 "짐 싸려면 지금 싸라"고 했다. 또 ABC뉴스는 호먼이 올해 초 보수주의 집회에서 "트럼프가 돌아오면 최대 규모의 추방 작전을 시행할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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