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소재' 치고 나가는 롯데케미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5일 찾아간 경기도 의왕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연구소.
예전에는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본사가 있었던 자리지만 현재는 미래 먹거리인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소재를 개발하는 롯데케미칼 연구개발 '심장'으로 변모했다.
롯데케미칼은 가전·정보기술(IT) 제품 영역에서 쌓아온 소재 노하우를 모빌리티 스페셜티 분야에도 적용하는 '교차편집'으로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술 격차 벌릴 고부가에 승부
전기차 열폭주 현상 지연하는
고강성 난연 플라스틱 대표적
가전·IT 제품서 쌓은 노하우
모빌리티 스페셜티 분야 적용
지난 5일 찾아간 경기도 의왕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연구소. 예전에는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본사가 있었던 자리지만 현재는 미래 먹거리인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소재를 개발하는 롯데케미칼 연구개발 '심장'으로 변모했다. 이곳에서는 약 800명에 달하는 인력이 차세대 스페셜티 소재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의왕 연구소에 들어서면 롯데케미칼의 과거와 미래가 공존한다.
롯데케미칼은 고부가합성수지(ABS), 무도장 소재 등을 주력으로 공급하며 전통적인 석유화학 강자로 자리매김한 역사를 토대로 전기차와 배터리 부품에 특화된 미래 모빌리티 소재 사업으로 나아가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석유화학 불황과 중국 경쟁사들의 과잉 공급 속에서 고부가가치 소재로 눈을 돌려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대표적인 스페셜티는 전기차 열폭주 현상을 지연할 수 있는 '고강성 난연 플라스틱'이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화재 확산을 늦출 수 있는 배터리 패키징 소재 개발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기존 제품에서 강성과 난연 특성을 개선한 짧은 유리섬유(SGF)와 긴 유리섬유(LGF) 소재를 개발해 배터리 부품사에 제공하면서 차별화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고강성 경량 플라스틱' 소재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기존 자동차 강판 소재와 비슷한 성능을 보이지만 무게가 가벼운 플라스틱 소재 개발이 관건이다.
롯데케미칼은 가전·정보기술(IT) 제품 영역에서 쌓아온 소재 노하우를 모빌리티 스페셜티 분야에도 적용하는 '교차편집'으로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석유화학 회사들의 범용 제품 과잉 공급으로 인해 롯데케미칼도 상당한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생존 전략은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다. 박강열 롯데케미칼 모빌리티 개발부문 상무는 "범용 석화제품 생산을 지속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료 가격 변동 등 외부 요소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리스크가 있다"며 "차세대 모빌리티 스페셜티 사업은 소재 차별화·고품질화 등 자체적인 노력을 통해 승부를 볼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빠른 품질 인증 속도도 롯데케미칼 경쟁력으로 손꼽힌다. 난연성 스페셜티 소재는 'UL'이라는 글로벌 인증기관을 통해 받는데, 롯데케미칼은 회사 내에서 1차 인증을 수행하고 해당 결과를 UL에서 폭넓게 인정받는 시스템을 확보했다. 박 상무는 "아시아에선 최초로 UL과 협약을 맺었다"며 "3년이 걸릴 수도 있는 제품 인증 속도가 훨씬 빨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의 모빌리티용 화학제품은 지난해 매출이 1조1000억원대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모빌리티 부문 매출을 2조원까지 끌어올리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한재범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이러다 한국 망한다”…사람도 돈도 미국으로 대탈출, 무슨 일 - 매일경제
- “유령도시인 줄 알았다”…상가 무덤 된 이 동네, 앞으론 싹 바뀐다는데 - 매일경제
- 오늘의 운세 2024년 11월 11일 月(음력 10월 11일) - 매일경제
- 김호중, 선고 앞두고 3차 반성문...검찰 “징역 3년6개월” 구형 - 매일경제
- “돈 내고 충전하는데”...전기 도둑 취급에 전기차 주인들 ‘황당’ - 매일경제
- “7명 우르르…어이 없어 내쫓았다” 2030 임장크루에 속앓이하는 부동산들 - 매일경제
- 과태료 체납자 ‘전국 1위’ 임모씨…속도위반 2만건, 미납액 16억 넘는다는데 - 매일경제
- “일본인은 숙박 안 돼!”…숙박 거부한 호텔에 ‘격려 꽃다발’까지 - 매일경제
- “공매도 하더니 제대로 당했네”...테슬라 하락에 베팅한 헤지펀드들, 7조원 날렸다 - 매일경제
- 네덜란드 전설이 인정한 이유가 있다... 황인범, 시즌 2호골에 키패스 3개 맹활약···‘페예노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