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티비’ 운영자 잡혔는데…불법 사이트 좀비처럼 되살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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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불법으로 스트리밍한 '누누티비' 운영자가 붙잡혔지만, 그가 운영했던 불법 사이트 일부가 여전히 서비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불법 스트리밍 웹사이트 '티비위키'에서 OTT 콘텐츠들이 불법 유통되고 있다.
전날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는 누누티비, 티비위키, 불법 웹툰 공유사이트 '오케이툰'을 운영한 A 씨를 지난 9일 검거하고 이 3개 불법 사이트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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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불법 스트리밍 웹사이트 ‘티비위키’에서 OTT 콘텐츠들이 불법 유통되고 있다.
전날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는 누누티비, 티비위키, 불법 웹툰 공유사이트 ‘오케이툰’을 운영한 A 씨를 지난 9일 검거하고 이 3개 불법 사이트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티비위키는 곧바로 URL을 바꿔 운영을 재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일각에서는 A 씨 개인이 아닌 조직 단위로 불법 사이트를 운영해 왔거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바지사장을 내세운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가 계속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사이트에 상시 노출되는 불법 도박 배너 광고를 통한 수익이 수십억 원에 달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기준 누누티비가 불법 도박 광고로 얻은 이익이 최소 333억 원에 달한다는 업계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티비위키는 A 씨가 누누티비 대체 사이트로 운영해 왔다.
2021년 개설된 누누티비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접속 주소를 우회하며 단속을 피해 왔다. 지난해 4월 정부가 웹사이트를 차단하자 서비스를 종료했다가 며칠 만에 ‘누누티비 시즌2’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재개해 지난해 6월까지 운영했다. 올해 6월 파라과이를 사업장 주소로 한 누누티비가 1년 만에 열리면서 문체부가 운영자 검거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누누티비에서만 지금까지 약 5조 원의 저작권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불법 스트리밍 등 저작권 침해 정보에 대한 삭제나 접속 차단 등 시정 요구 건수는 2021년 3517건에서 지난해 7716건으로 늘었다. 올해 9월까지는 5121건으로 집계됐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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