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외무부 '용감한 기자상'에 이·팔 언론인…"서안 정착촌 참상 기록"

이혜원2 기자 2024. 11. 1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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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럽외무부가 수여하는 '용감한 기자상'에 서안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참상을 기록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언론인 각각 1명이 선정됐다.

프랑스 외무부 주관으로 지난 5일 파리 외무부 청사에서 열린 제2회 '안나 폴리코브스카야 아르만 솔댕상' 시상식에선 이스라엘 유발 아브라함, 팔레스타인 바셀 아드라가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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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 정착촌 과정서 팔 주민 추방 과정 기록
수상자 "가자 등 언론인 위험…팔 국가 인정해야"
[파리=뉴시스] 이혜원 기자 = 장노엘 바로 프랑스 유럽외무부 장관이 지난 5일 프랑스 파리 외무부 청사에서 열린 제2회 '안나 폴리코브스카야 아르만 솔댕상' 시상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4.11.11. hey1@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뉴시스] 이혜원 기자 = 프랑스 유럽외무부가 수여하는 '용감한 기자상'에 서안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참상을 기록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언론인 각각 1명이 선정됐다.

프랑스 외무부 주관으로 지난 5일 파리 외무부 청사에서 열린 제2회 '안나 폴리코브스카야 아르만 솔댕상' 시상식에선 이스라엘 유발 아브라함, 팔레스타인 바셀 아드라가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아브라함과 아드라는 다큐멘터리 '노 어더 랜드'(No Other Land)를 통해 이스라엘군의 서안지구 내 자국민 정착촌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팔레스타인 마을 파괴 및 주민 추방 과정을 기록했다.

국제사법재판소는 지난 7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영토 점령은 불법이라며 서안지구와 동예루살렘 내 정착촌을 철수해야 한다고 판단한 바 있다. 다만 권고적 의견으로 법적 구속력은 없다.

아드라는 영상을 통한 수상 연설에서 "언론과 언론인이 겪는 위험한 시대와 경험에 대해 얘기하는 건 중요하다. 나 역시 여러 차례 (이스라엘) 정착민과 군인들 공격을 받을 뻔했다"며 "가자지구에선 언론인 160명이 죽어가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외교 정책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며 "최소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고, 전 세계에 국제법과 국제 인권 가치를 이중 잣대 없이 적용하는 걸 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베를린=AP/뉴시스] 프랑스 유럽외무부의 제2회 '안나 폴리코브스카야 아르만 솔댕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셀 아드라(왼쪽)과 유발 아브라함. (사진=뉴시스DB) 2024.11.11.


장노엘 바로 외무부 장관은 축사에서 "(가자와 레바논에서 폭력은) 이스라엘 안보와 레바논 미래,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문제"라며 "이러한 폭력을 기록하는 언론인은 역내 행위자들과 함께 국제사회에 책임을 상기시킨다"고 평가했다.

이어 "프랑스는 언론인에 대한 전폭적인 보호를 요구한다"며 "이번 상을 통해 프랑스가 결코 무관심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나 폴리코브스카야 아르만 솔댕상'은 프랑스 외무부가 2023년 제정한 상으로 올해 2회를 맞았다.

체첸 전쟁과 부패 보도에 헌신하다 2006년 암살된 러시아 언론인 안나 폴리코브스카야와 우크라이나 전쟁 취재 중 로켓 공격으로 사망한 프랑스계 보스니아 언론인 아르만 솔댕 이름을 땄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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