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 엠바고' 걸렸던 '오징어 게임2' 기사 "발설 않겠다 서명"

정민경 기자 2024. 11. 1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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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오는 12월26일 공개되는 가운데, 약 1년 동안 엠바고(보도 유예)가 걸렸던 세트장 관련 기사가 11일 공개됐다.

11일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관계자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시즌1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던 '침대 숙소'와 '미로 계단'과 같은 세트를 계속 놔둘 수는 없고 해체를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해체를 하기 전 언론 공개를 했다. 특히 해당 세트 디자인을 한 채경선 감독이 에미상을 수상하는 등 세트장 자체에 대한 관심도 컸기에 엠바고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었지만 공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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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7일 공개한 '오징어 게임2' 세트장 취재, 11월11일 기사 공개
"촬영장에 스마트폰 통제, 1년 간 기사화 안 한다는 약속도"
넷플릭스 측 "시즌1에서 에미상 타는 등 세트장 자체에 대한 관심도 커"

[미디어오늘 정민경 기자]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티저 포스터. 포스터 너머로 시즌2 세트의 핵심인 O,X 표시가 보인다. 사진출처=넷플릭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오는 12월26일 공개되는 가운데, 약 1년 동안 엠바고(보도 유예)가 걸렸던 세트장 관련 기사가 11일 공개됐다. 당시 현장을 찾았던 언론사들은 약 11개월 만에 취재한 내용을 전달했다. 1년에 가까운 엠바고는 언론계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2월7일, '오징어 게임 2' 촬영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11일 조선일보 16면 <미로같은 분홍색 계단, O·X 구역 나뉜 바닥…'편 가르는 세계의 축소판'> 기사는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려있는 만큼 보안이 삼엄했다”라며 “가는 날까지 촬영장 위치도 알려주지 않았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서울 광화문에서 촬영장으로 향하는 대형 버스에 올라탔다. 휴대전화는 봉투에 밀봉해야 했고, 촬영장에서 보고 들은 내용을 발설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썼다”고 당시의 강한 비밀 유지 요구를 전했다.

▲11일 조선일보 문화면.

중앙일보 역시 11일 신문 20면에 <내 편· 네 편 갈라 피말리는 사투…더 독해진 오징어게임>이라는 기사를 배치, 오징어 게임2의 세트장 내용을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세트장 기사를 따로 싣고, 20면에 <촬영장에 스마트폰 통제…1년간 기사화 안 한다는 약속도> 기사를 별도 배치했다. 해당 기사에서 동아일보는 “국내 70여 개 언론사 기자들은 현장 도착 직후 각자 소지한 스마트폰 카메라에 촬영 방지용 스티커를 붙이고, 취재 내용을 엠바고 시점까지 유출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한 뒤에야 입장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동아일보 11일 20면.

이 세트장에 대해 이례적으로 긴 기간 엠바고가 걸린 이유는 '오징어 게임' 자체가 초대형 히트작이기도 하거니와, 세트를 통해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상징성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세트장 공개 당시 황 감독은 “시즌2에서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세트 비주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특히 11일 언론을 통해 공개된 '오징어 게임2' 세트장을 살펴보면 숙소 공간 바닥에 빨간 색과 파란색 페인트로 O와 X가 그려져있는 것이 특징이다. 채경선 미술감독은 당시 “OX는 '너와 나는 다르다. 내가 맞고 네가 틀리다'는 대립의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11일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관계자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시즌1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던 '침대 숙소'와 '미로 계단'과 같은 세트를 계속 놔둘 수는 없고 해체를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해체를 하기 전 언론 공개를 했다. 특히 해당 세트 디자인을 한 채경선 감독이 에미상을 수상하는 등 세트장 자체에 대한 관심도 컸기에 엠바고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었지만 공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오는 12월2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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