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尹정부, 2년 반 상반기 잃어버려…국정 읽는 감각 전혀 없었다”

신현의 객원기자 2024. 11. 1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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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11일 임기 반환점을 맞은 윤석열 정부에 대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관련 질문을 받고 "2년 반을 잃어버린 윤 대통령의 상반기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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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담화에 “현실 인식 아직도 부족…주로 김 여사에 대한 변명”
“탄핵·임기단축 야당 힘으로 못해…국민이 할 수 있지만 거기까진 안 갈 듯”

(시사저널=신현의 객원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인 '첫목회' 초청 강연·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11일 임기 반환점을 맞은 윤석열 정부에 대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관련 질문을 받고 "2년 반을 잃어버린 윤 대통령의 상반기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총장에서 갑자기 대통령의 자리에 오신 분이기 때문에 국정 전반에 대한 준비가 철저히 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업무를 시작했다"고 짚었다.

이어 "대통령이 되시는 분은 국정을 읽을 때 제일 먼저 생각하셔야 할 부분이 나라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가, 경제 사회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가를 상당히 고려해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이냐를 생각했어야 된다"며 "그런 거에 대한 감각이 전혀 없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7일 진행된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현실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부족하지 않나"라며 "주로 김건희 여사에 대한 변명을 하는 형태로 기자회견을 하셨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국민이 느끼고 있는 어려움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발언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왕 국민에게 사과를 하시려면 국민이 지난 2년 반 동안 국민 생활이 어떻게 됐느냐에 대해서 본인 스스로가 그걸 인식을 하고 그 점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셨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게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 여사 문제 대책으로 윤 대통령이 내놓은 제2부속실 설치, 김 여사 대외활동 중단 등에 대해서도 제도적 장치일 뿐이라며 문제 해결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김 여사의 자세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게 김 전 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대통령도 지난번 사과하는 데서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선거 기간에 본인(윤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서 많이 노력을 한 사람처럼 얘기를 하지 않았느냐"라며 "김 여사가 생각하기에는 자기가 권력을, 윤석열 대통령을 탄생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하는 그런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저는 본다"고 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윤석열 대통령한테 조언한다고 하는 것이 결국 가서 국정에 대해 지나치게 관여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야권 등에서 대통령 탄핵과 임기 단축 등을 주장하는 것을 두고 "대통령은 일단 5년 대통령으로서 뽑았으니까 5년의 임기를 마치는 것이 제가 보기에는 정상"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탄핵이나 임기 단축 개헌은 국민에게 달려 있다며 "야당의 힘으로는 할 수 없고, 국민이 진짜 (윤 대통령을) 못 받아들인다고 하면 결국 가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런 상황까지는 가지 않으리라고 본다. 여론조사에 나타나는 현상을 가지고 대통령 임기가 단축되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 위원장은 탄핵에 대해서도 "결국 국회의원의 숫자 가지고 하는 건데 지금 국회의원 숫자 가지고 되겠느냐"라며 현 상황으로서는 탄핵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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