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2' 황동혁 감독 "새인물들과 펼칠 이정재 활약 기대해주세요"
"편가르기와 서로간의 구별, 중요 화두로 다뤄"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12월 26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의 황동혁 감독이 신작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황동혁 감독과 제작자인 김지연 대표, 채경선 미술감독은 지난해 12월 7일 대전의 한 스튜디오에서 '오징어게임' 시즌2의 촬영장 세트 현장 공개를 진행하며 시즌2 현장의 숨은 비밀과 제작에 얽힌 에피소드를 밝혔다. 이날 취재 현장은 '오징어게임' 시즌2의 공개 직전까지 엠바고(보도 유예) 요청이 이뤄졌고 시즌2의 오픈일을 한달여 앞두고 해제됐다.
황동혁 감독은 이날 세트장 공개를 진행하며 "이런 식으로 기자분들을 만나는 건 처음이다. 이것이 할리우드 스타일인가 싶기도 하다. 현장 공개라는 것도 데뷔작 때 해보고 처음 해보는 것 같다"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 "데뷔 후 16, 17년 만에 다시 현장에서 기자들을 뵙게 되니 옛날로 돌아간 것 같은 신기한 기분이 든다. 옛날 같으면 찍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했으면 좋았겠지만 저희가 지켜야 할 비밀도 많고 알려드리기 힘든 스포도 많고 해서 세트장만 공개 해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황 감독은 "이렇게 만들기도 전에 온 세상의 관심 받는 일은 처음이라 무척 낯설고 어색하고 부담이 된다. 찍으면서 그 부담감 속에서 촬영을 하고 있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이 작품을 기다리고 궁금해 하시는지 잘 알고 있다"며 "'오징어게임' 시즌2는 시즌1의 성기훈이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돌아서는 것으로 끝이 났다. 그 성기훈을 쫓아가는 이야기가 시즌2의 주된 내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 감독은 "성기훈은 결국 자신의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다시 이 게임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게임장으로 돌아와서 이 안에서 게임을 하면서 다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과 함께 자기가 이루고자 하는 것을 해내려는 그 노력이 시즌2의 주된 내용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도 다들 보셔서 아시겠지만 새로운 시즌에 제가 불행히도 인기 있는 모든 캐릭터를 거의 다 죽여버려서 새로운 인물들이, 배우들이 새 시즌에 투입이 됐다. 젊은 배우들이 많이 캐스팅 돼서 새 게임에는 시즌1보다 젊은 참가자들이 많이 등장하게 된다. 다양한 세대와 연령과 또 성별의 남녀 참가자들이 시즌2에 새롭게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시즌1에서는 기훈과 상우가 어린 시절 동네 친구였다는 관계로 등장했다. 시즌2에는 더 많은 사적 관계가 있는 참가자들이 등장하게 된다. 그런 걸 아마 기대해보셔도 재미있을 것 같다. 벌써 저희가 절반 가까이 촬영을 했다. 촬영하며 많은 새로운 배우들과 작업하는게 너무 즐겁고 재미있다. 그 캐릭터들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저로서도 배움이 되고 매일매일 신기하고 재미있는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 유명한 배우들도 나오고 신인 배우들도 많이 나온다. 그들의 조화와 새로운 연기를 지켜보는 것도 감독으로서 즐거움이다"라고 밝혔다.
황 감독은 이어 "숙소 세트를 보시게 되면 시즌1에서 나가는 투표가 있지 않았나. 게임을 그만두는 OX를 선택해서 게임이 끝나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참가자에게 부여하는데, 시즌2에서는 그 시스템을 발전시켜서 매 게임이 끝날 때마다 참가자들에게 나갈 수 있는 투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들이 매번 투표를 통해서 이곳에 남을지와 나갈지를 결정하게 된다. 그리고 남을지와 나갈지를, O와 X를 선택한 것에 따라 그 무리가 나뉘게 되고 그것으로 인해 서로 편을 가르고 그 안에서 갈등이 벌어지는 그런 장치를 시즌2에 삽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황 감독은 "요즘 편가르기가 많지 않나"라며 "전 세계적으로도 지역적, 종교적인 갈등과 전쟁도 많고 국내만 보더라도 세대 간의 갈등과 젊은 세다 혹은 아이들 세대가 싸우고 있다. 성별, 젠더 갈등 또 이대남, 이대녀라고 표현되어지는 성별의 갈등도 있다. 기존에 있던 지역의 갈등, 계급 계층의 갈등 등 너무 편을 가르고 선을 긋고 자신이 속하지 않은 자기와 다르다고 생각되는 집단을 틀리다고 말한다. 서로 공격하고 갈등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고 있다. 그런 것에 대한 풍자적 요소로서 O와 X를 통한 '서로간의 구별'이라는 것을 시즌2의 중요한 테마 중의 하나로 녹여내봤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다들 '시즌2가 다들 별로 안 좋다'거나 '나오는 작품마다 실망이 크다'는 걱정들을 제가 기사를 통해 접하고 있다. '오징어게임' 시즌2는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걱정을 하시는 모습들을 봤는데 실망시켜드리지 않고 여러분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작품을 만들기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연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오징어게임'이 유례 없는 흥행을 하고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은 기본에는 한국 기자분들과 한국 관객분들이 너무 열렬히 응원해주시고 K-콘텐츠로 끌어올리셔서 많은 응원과 붐업을 해주신 것에 크게 기반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저희가 지난 7월 크랭크인을 해서 계속 촬영을 했고 내년 6월까지 계속 찍어야될 것 같다. 어떤 열기을 이어가고자 죽어라 촬영을 하고 있다. 시즌2 제작 확정 소식이나 캐스팅 소식 등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신 것에 대해 너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채경선 미술감독은 "저희가 시즌1과 같이 똑같은 공간의 설정으로 미로 복도, 핑크 미로 복도가 나오게 된다. 이 공간은 시즌1과 똑같은 설계 방식으로 똑같은 디자인으로 작업을 했다. 그런데 (시즌1에서) 좀 아쉬웠던 어떤 공간감이나 동선에 좀 추가를 더했다. 통로가 하나씩 더 추가 되고, 높이감도 11m 정도로 올려서 시즌1보다는 더 규모감이 있는 디자인으로 설계를 했다. 전체적인 평수는 95평에서 3~40평을 더 올려 작업을 해서 지금 한 120평 정도의 세트 규모를 설계를 해서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msj@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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