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건희 특검법은 이재명 선고 시선 분산용…거부권 건의”

신민정 기자 2024. 11. 1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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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 특검법' 수정안을 "이재명 민주당 대표 선고에 집중된 시선을 흩트리려는 술수"라고 비난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반헌법적인 나쁜 특검법안을 단호히 반대하며,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할 경우 즉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강력히 건의할 계획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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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 특검법’ 수정안을 “이재명 민주당 대표 선고에 집중된 시선을 흩트리려는 술수”라고 비난했다. 김건희 특검법이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도 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1일 논평을 내어 “이 대표 선고 직전에 ‘신상 특검’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민주당 내에 유죄의 심증이 퍼져 있음을 보여주는 인상적 장면”이라며 “정부·여당을 공격하기 위해 시작한 위헌적 특검법안은 민주당의 자기모순과 정치적 타락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의 수사 대상을 기존 13가지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명태균씨 관련 의혹 등으로 축소하고, 특검 후보를 야당이 아닌 제3자가 추천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14일 본회의에 제출하겠다고 발혔다. 이 대표는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국민의힘 안에선 “수정안도 받을 수 없다”는 기류가 강하다. 한 법조인 출신 의원은 “(명씨 관련 의혹 등은)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고, 특검 자체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친한동훈계 의원은 “특검 필요성을 인정하는 일부 의원이 있을 수도 있지만, 민주당과 야합해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고 생각하는 의원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반헌법적인 나쁜 특검법안을 단호히 반대하며,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할 경우 즉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강력히 건의할 계획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했다. 한동훈 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한테 김건희 특검법 수정안 관련 질문을 받고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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