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우클릭 가속화’…최태원 이어 경총회장 만나

김영호 기자 2024. 11. 1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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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국경영자총협회 회관에서 손경식 경총 회장을 만나 재계의 건의 사항을 듣고 민주당이 추진 중인 상법 개정안 등 경영계의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손 회장은 상법 개정안을 두고 "이사 충실 의무를 확대하면 정상적인 경영 활동까지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을 헤아려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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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가장 긴 노동시간은 수치”
손경식 회장 “금투세 폐지 결정에 감사”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간담회를 하기 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경영계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국경영자총협회 회관에서 손경식 경총 회장을 만나 재계의 건의 사항을 듣고 민주당이 추진 중인 상법 개정안 등 경영계의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손 회장은 상법 개정안을 두고 “이사 충실 의무를 확대하면 정상적인 경영 활동까지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을 헤아려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대표는 “기업 투명성을 제고하면 기업 가치도 제고되고, 이는 시장 투명성을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라며 상법 개정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손 회장은 이어 “노동 시장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근로 시간에 대한 근로자 선택권을 보장하고 직무 성과 중심 임금 체계로 개편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유연근무제 개선, 연구·개발(R&D) 종사자와 고소득·전문직에 대한 이그젬션(근로 시간 규율 적용 제외) 등을 도입하자”고 건의했다.

이 같은 건의에 이 대표는 “노동 유연성 확보는 당연한 요구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전 세계에서 노동 시간이 가장 긴 편에 속하는 것은 어찌 보면 수치스러운 일일 수도 있다”고 이견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여야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의 이날 경총 방문을 놓고 중도층 공략 행보라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이 같은 이 대표의 ‘우클릭’ 행보는 2기 체제에서 두드러진다. 앞서 지난 4일에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당론으로 결정했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 산업 지원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한편 손 회장은 이 대표가 최근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결정에 감사하다”며 “상속세, 법인세를 비롯한 합리성을 고려하면 더 많은 기업이 투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ho39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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