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발란스 '1조 클럽' 보인다 … 연말 총력전

김효혜 기자(doubleh@mk.co.kr) 2024. 11. 1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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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가 올해 국내에서 연 매출 1조원이라는 기록을 뚫기 위해 총공세에 나섰다.

뉴발란스는 이랜드월드가 2008년 독점 유통권을 확보한 뒤 17년째 국내에서 운영 중인 브랜드로, 작년 9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 불황 속에서도 승승장구해 매출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선 내년 말 미국 뉴발란스 본사와의 라이선스 재계약을 앞두고 매출 1조원 굳히기에 들어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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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세번째 연매출 1조 도전
현재 나이키·노스페이스 2곳
톱스타 모델 4명으로 늘리고
플래그십 매장·기획전 올인
조동주 대표 직접 진두지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가 올해 국내에서 연 매출 1조원이라는 기록을 뚫기 위해 총공세에 나섰다. 뉴발란스는 이랜드월드가 2008년 독점 유통권을 확보한 뒤 17년째 국내에서 운영 중인 브랜드로, 작년 9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 불황 속에서도 승승장구해 매출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단일 패션 브랜드 가운데 매출액이 1조원 넘는 브랜드는 나이키와 노스페이스뿐이다.

11일 이랜드월드에 따르면 뉴발란스는 최근 기존 앰배서더인 아이유와 김연아에 이어 걸그룹 에스파 멤버 '윈터'와 배우 '공유'를 새로운 앰배서더로 추가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브랜드 앰배서더만 4명이 된 것인데, 통상 브랜드당 앰배서더가 1명에서 2명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면서도 과감한 투자다. 더군다나 1020세대 남녀 모두에게 인기가 높은 에스파의 윈터와 3040세대 남녀 모두에게 인기 있는 공유를 발탁한 것에서 세대와 성별을 고루 아우르려는 뉴발란스의 전략이 엿보인다.

이와 동시에 뉴발란스는 지난달 16일 서울 성수동에 228평(약 754㎡) 규모 대형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다. MZ세대의 패션 쇼핑 성지로 떠오른 성수동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브랜드 경험 기회를 확대한 것이다. 이를 위해 성수 플래그십스토어는 프리미엄 라인인 '메이드(MADE)' 상품을 국내 최대 규모로 제공하는 한편 한정판 제품까지 갖춰 고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그 덕분에 개점 당일에만 2000명 넘는 고객이 매장을 찾았고, 개점 후 2주간 방문객이 3만명에 달했다. 뉴발란스 관계자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993' 스니커즈 발매 소식에 이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영업 시작 전에 줄을 서는 오픈런이 빚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해 캠페인과 기획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연말까지 고가의 겨울 의류 판매를 대폭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오는 17일까지 자사몰에서 진행하는 '2024 멤버스윈터(Members Winter)' 캠페인에서는 인기 다운 상품을 기간 한정 할인가로 제공하고, 18일까지 무신사와 함께 진행하는 '뉴발란스 메가 위크'에서는 겨울 시즌 의류와 잡화를 할인가에 선보인다. 또 시중에서 쉽게 구하기 어려운 인기 제품과 신제품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이 같은 공격적 마케팅 뒤에는 지난 9월 30일 이랜드월드 대표로 선임된 조동주 대표(사진)가 있다. 조 대표는 뉴발란스 성장을 이끈 주인공이다.

실제로 조 대표는 뉴발란스 영업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2017년 뉴발란스 브랜드장, 2020년 스포츠BU(뉴발란스, 폴더, 슈펜) 본부장, 작년에는 이랜드월드 최고운영책임자(COO) 자리까지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그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뉴발란스의 성공적인 협업 사례라고 평가받는 2018년 노리타케, 2020년 작가 전황일, 2021년 모베러웍스 등과의 협업을 주도하기도 했다. 사실상 국내 뉴발란스 브랜딩에 가장 크게 기여한 인물이라는 평가다. 이에 조 대표 취임 직후 업계에서는 이랜드월드가 뉴발란스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조 대표는 상품 기획, 마케팅, 영업 등 영역별로 나눠 업무를 하던 고전적 방식에서 벗어나, 모든 부문 인력이 함께 어우러져 프로젝트 형태로 일하는 원팀 구조의 업무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조 대표 취임 직후 매출 1조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랜드월드가 원팀 체제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

업계에선 내년 말 미국 뉴발란스 본사와의 라이선스 재계약을 앞두고 매출 1조원 굳히기에 들어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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