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리포트] 남은 로터리픽 자리는 1개, 이를 차지할 주인공은?

이민서, 이대균 그리고 김태훈 중 누가 로터리픽으로 뽑힐까?

11월 1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4 KBL 신인드래프트가 열린다. 이에 앞서 30일 진행된 순위 추첨 결과 안양 정관장이 2015년 이후 무려 9년 만에 1순위 지명권을 거머쥐었다.총 42명이 도전장을 내민 이번 드래프트는 대학교 4학년들의 기량이 전반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다. 이로 인해 고교 졸업 예정자 포함 9명의 선수가 프로 조기 진출을 선언했다.

각 구단의 미래가 될 원석들을 선발하는 드래프트를 앞두고 본지에서는 드래프트 예측을 해보았다. (해당 기사는 4순위부터 6순위까지 예측했다)

# 4순위 대구 한국가스공사 : 수비가 좋은 김태훈은 한국가스공사 팀 컬러와 잘 맞는 선수

임종호 : 시즌 초반이지만, 끈적한 수비와 화끈한 화력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가스공사. 그들이 추구하는 팀 컬러에는 김태훈이 가장 적합해 보인다. 그는 얼리 엔트리가 결정되기 전 4학년 기준 1순위 유력 후보로 꼽혔었다. 신장(189.1cm) 대비 운동능력이 탁월하고, 수준급의 수비력도 보유해 강혁 감독과 궁합이 잘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호 : 여기서부터가 너무나도 어렵다. 그럼에도 이민서라는 재능을 놓치기엔 너무나도 아쉬운 것 같다. 정성우-벨란겔-김낙현이 있기에 급한 포지션은 아니다. 하지만 아시아쿼터제인 벨란겔이 팀을 떠날 수 있다. 김낙현 역시 내년에 FA 신분이 된다.

김진재 : 김태훈은 아주 좋은 운동 능력으로 전방위 압박 수비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외곽 슛이 안정적이라 보긴 힘들지만, 3&D 자원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 차바위의 후계자가 필요하고, 이번 시즌 엄청난 압박 수비를 기반으로 상승세를 만든 한국가스공사이기에 김태훈을 4순위로 예상했다.

# 5순위 울산 현대모비스 : 빅맨이 풍부한 현대모비스, 그럼에도 빅맨을 뽑을 수 있다?

임종호 : 조동현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미래를 내다보고 선발할 것이라며 드래프트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이러한 점을 살펴봤을 때 이대균 지명에 무게를 두고 싶다. 이대균은 2m의 신장에 슛 터치가 괜찮은 빅맨이다. 올 시즌이 끝난 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 장재석, 김현민이 모두 FA가 된다는 점도 생각했다. 가드 쪽도 상황은 여의치 않지만, 박무빈의 성장, 김동준의 복귀 등을 고려해 골밑 요원을 선발하는 게 더 괜찮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박종호 : 장재석과 김준일이 팀의 골밑을 지켜야 한다. 물론 함지훈도 있지만, 얼마나 오래갈지는 모른다. 문제는 장재석, 김준일 모두 외곽 슈팅이 없다. 프림, 숀 룡과 함께 뛰기 어려운 스타일이다. 그렇기에 슈팅이 가능한 이대균과 잘 맞을 팀이라고 생각한다. 이대균에 대한 평가는 ‘쓰임새가 많은 빅맨’이다. 프림, 숀 롱과 잘 맞을 것이다.

김진재 : 이민서는 큰 부상을 2번이나 겪었음에도, 이번 드래프트에서 포인트 가드 최대어로 꼽힌다. 득점력과 경기 조율 능력을 고루 갖춘 선수다. 건강만 하다면 1순위로 꼽혀도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큰 부상으로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아쉽다. 현대모비스에서 필요한 포지션은 아니지만, 가진 재능이 크기에 5순위로 예상했다.

# 6순위 서울 SK : 남은 선수 중 가장 좋은 선수를 뽑으면 된다

임종호 : SK의 드래프트 기조는 해당 순번에서 가장 기량이 뛰어난 선수를 호명하는 것. 그래서 조심스레 이민서의 지명을 예상해본다. 요즘 보기 드문 정통 포인트가드 타입으로 그가 가진 재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두 번의 십자인대 부상 이력이 걸린다. 지금 당장 활용하긴 어렵지만, SK 입장에선 김선형의 은퇴, 오재현의 군입대 이후를 대비한 전력 확보책으로 최선의 선택지가 될 것 같다.

박종호 : 이번 드래프트는 ‘탑 6’ 정도로 예상했다. 그중 남은 선수가 김태훈이다. 수비 능력은 이번 드래프트 선수 중 가장 뛰어나다. 거기에 달릴 수 있다. 워크 에틱도 뛰어나다. 단단한 수비, 달리는 농구와 잘 맞는다. SK 시스템에 적응한다면 좋은 시너지를 낼 것이다.

김진재 : 이대균은 대학 리그에서 출중한 득점력을 선보인 센터이다. 2m의 신장에도 기동력도 갖추고 있다. 거기다 정확한 슈팅 능력을 보유, 효율도 높다. 웨이트가 약한 것은 약점이지만, 프로에서 보완할 수 있다. SK는 최하위권의 3점 능력을 가진 팀이기에, 슈팅 능력을 갖춘 자원이 필요하다. 게다가 오세근과 최부경 이후도 준비해야 한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