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 AI 맨해튼 프로젝트가 온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47대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K반도체, K배터리 등 대한민국 주요 산업의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에 불어올 변화의 바람도 주목된다.
일명 'AI 맨해튼 프로젝트'로 불리는 트럼프 정부의 AI 전략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핵무기 프로젝트명을 차용한 것과 같이, AI 분야에서도 미국이 우위를 가져가겠다는 의도가 명확해 보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47대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K반도체, K배터리 등 대한민국 주요 산업의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에 불어올 변화의 바람도 주목된다. 일명 'AI 맨해튼 프로젝트'로 불리는 트럼프 정부의 AI 전략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핵무기 프로젝트명을 차용한 것과 같이, AI 분야에서도 미국이 우위를 가져가겠다는 의도가 명확해 보인다. 국가 안보에 직결되어 있는 AI 기술을 국가적 전략 자산으로 관리하면서, 자국 우선주의의 생태계로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AI 산업은 민간 분야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기술 교류와 인프라 공급이 이뤄지지만, 미국이 패권 확보를 위해 배타적인 정책을 펼친다면 AI 관련 핵심 기술이나 데이터에 대한 교류에 규제가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미국 빅테크의 AI 기술이나 컴퓨팅 리소스 의존성이 높은 기업일수록 타격이 클 것이다. 또 고품질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지는 기업은 점차 도태될 것이다.
트럼프는 대선 공약집에서 바이든 정부가 AI 안정성 확보를 위해 규제가 필요하다고 제시한 AI 행정명령을 두고 혁신을 저해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는데, 이는 자국 한정의 규제 철폐만을 의미하며 향후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AI 기반 해외 기업에 대해서는 엄격한 기술 인증을 요구할 수 있다. 가령 인공지능이 탑재된 제품에 대해, 미국 시장에 맞는 별도의 AI 모델을 개발하거나 규제에 맞춰 업데이트하는 과정이 추가된다면 혁신의 속도는 늦춰질 것이다.
트럼프 정부의 AI 패권 전략은 이처럼 우리의 독자적인 AI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한국 기업이 미국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되, 당장의 효용이 없더라도 AI 기술과 인프라에서 자립성을 강화하는 방향을 반드시 함께 검토해야 하는 이유다. 정부 역시 이러한 변화에 대비해 대외적인 요인으로 국내 AI 성장이 저해되지 않도록 컴퓨팅 자원 확보와 인재 유치에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하되, 글로벌 AI 거버넌스 수립에 앞장서서 미국 중심의 AI 패권 경쟁에 우리 기업이 희생되지 않도록 대응하기를 기대한다.
[배가혜 KAIST 기술경영석사]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교실서 여학생 맨발이 남학생 중요부위에”…주의 줬더니 학부모가 교사에게 한 말 - 매일경
- 김호중, 선고 앞두고 3차 반성문...검찰 “징역 3년6개월” 구형 - 매일경제
- “공원서 어른들이 윷놀이 중인데 수상해요”…알고보니 100만원 걸린 도박판 - 매일경제
- “남한으로 갑시다”…軍출신 탈북민들, 러시아 파병 북한군 탈영 유도 선전 - 매일경제
- “돈 내고 충전하는데”...전기 도둑 취급에 전기차 주인들 ‘황당’ - 매일경제
- 도망갔던 내 베트남 신부, 베트남 신랑을 데려와 살더라 [신짜오 베트남] - 매일경제
- [단독] “그렇다면 원하는 대로 만들어줄게”…삼성전자, MS·메타 맞춤형 칩 만든다는데 - 매일
- “일 왜 해요? 놀아도 월 170만원 주는데”…실업급여 펑펑, 올 10월까지 10조 - 매일경제
- “아들아, 엄마 집 나중에 받아라”…종부세 부담 줄자 아파트 증여 ‘뚝’ - 매일경제
- 네덜란드 전설이 인정한 이유가 있다... 황인범, 시즌 2호골에 키패스 3개 맹활약···‘페예노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