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레바논총리 암살범 이스라엘군 공습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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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전 라피크 하리리 레바논 총리를 암살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휘관이 이스라엘군 공습에 숨졌다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아라비야 방송이 1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이야시는 헤즈볼라의 암살 전문 정예 121부대에서 선임 대원으로 활동했으며, 친서방 정책을 펴던 하리리 전 총리를 살해하는 데 관여한 핵심 인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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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19년 전 라피크 하리리 레바논 총리를 암살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휘관이 이스라엘군 공습에 숨졌다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아라비야 방송이 1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 거점인 시리아 중서부의 접경 도시 홈스를 폭격했을 때 살림 자말 아이야시(61)가 숨졌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아이야시는 헤즈볼라의 암살 전문 정예 121부대에서 선임 대원으로 활동했으며, 친서방 정책을 펴던 하리리 전 총리를 살해하는 데 관여한 핵심 인물로 꼽혔다.
2005년 2월 14일 하리리 당시 총리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지중해변 도로를 승용차로 이동하던 중 길가에 세워진 트럭 안의 폭발물이 터지면서 경호원 등 21명과 함께 사망했다.
이 사건 심리를 위해 설치된 유엔 레바논 특별재판소(STL)는 아이야시 등 헤즈볼라 대원 4명에 대해 살인·테러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나 헤즈볼라는 이들의 신병 인도를 거부했다.
수년간 이어진 궐석 재판에서 검사 측은 아이야시 등이 폭발 사건 전후 수십 개의 휴대전화로 하리리 전 총리의 행적을 감시하며 주도면밀하게 테러를 기획했다고 주장했고, 특별재판소는 2020년 12월 아이야시에게 혐의 사실 5건에 대해 각각 종신형을 선고했다.
2021년 미국 국무부는 아이야시에 최대 1천만달러(약 139억5천만원)의 현상금을 걸며 "아이야시가 하리리를 공격한 암살팀을 이끌었다는 것이 특별재판소 판단"이라며 "그는 미군을 해하려는 일에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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