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김 여사 尹 휴대폰 답변? 공사 구별 없는 이상한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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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김건희 여사가 밤새 윤석열 대통령에 온 문자 답변을 대신했다고 한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을 두고 "'공사구별 없지 않느냐', '공동 국정 운영을 하고 있지 않느냐'는 반격을 받을 수 있는 해명이었다"며 "그거 보고 이상하다 생각을 했다"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이밖에도 당시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두고 "사과의 형식과 내용이 너무 불일치한다"며 "90도로 (처음 사과했지만) 김 여사에 대해서는 변명 일변도다. '악마화 했다'는 건 맞는 얘긴데 문제는 그런 빌미를 제공한 게 있다. 국민들은 그 부분을 이제 문제삼고 있는데 얘기를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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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가 야당 역할? 대통령이 김 여사 미화" "뭘 사과했나 질문에 얼버무려 정곡 찔려…기자들 답답했을 것"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김건희 여사가 밤새 윤석열 대통령에 온 문자 답변을 대신했다고 한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을 두고 “'공사구별 없지 않느냐', '공동 국정 운영을 하고 있지 않느냐'는 반격을 받을 수 있는 해명이었다”며 “그거 보고 이상하다 생각을 했다”고 비판했다. 김규완 CBS 논설실장도 “남편 핸드폰으로 온 문자를 아내가 대신 일일이 답장해준다는 게 상식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진중권 교수와 김규완 실장은 9일 밤 방송된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입당한다는) 문자가 공개된 뒤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번호로 입당을 축하한다는 문자가 오니 고맙다고 그냥 답장을 했다'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반론에 김규완 실장은 “사적인 문자가 아니라 공적인 문자면 더 그렇게 하면 안 된다”라며 “대통령 후보 문자를 대신 보낸다? 프로토콜에서 벗어난 문자를 보낸 게 논란의 씨앗”이라고 비판했다. 진중권 교수는 “받는 사람 같은 경우는 대통령이 보낸 걸로 알 거 아니겠느냐, 그건 문제”라고 했다.
진 교수는 이어 “그 해명 자체가 오히려 꼬이게 만드는 것”이라며 “'봐라 공사구별 없지 않느냐', '공동 국정 운영을 하고 있지 않느냐' 오히려 이렇게 반격을 받을 수 있는 해명이었다. 그거 보고 이상하다 생각을 했다”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이밖에도 당시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두고 “사과의 형식과 내용이 너무 불일치한다”며 “90도로 (처음 사과했지만) 김 여사에 대해서는 변명 일변도다. '악마화 했다'는 건 맞는 얘긴데 문제는 그런 빌미를 제공한 게 있다. 국민들은 그 부분을 이제 문제삼고 있는데 얘기를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여사 변명을 두고 “'용산 대통령실에서 야당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서 그 역할을 미화까지 해 버렸다”며 “그 순간에 아 이건 뭐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뭘 사과했는지를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진중권 교수는 “그게 핵심”이라며 “(기자가) 사과는 하셨는데 뭐 하셨습니까?(라고 묻자) 대통령이 말을 얼버무렸다. 그게 정곡을 찔렀다고 본다. 기자들도 답답했을 거다. 질문을 하는데 계속 엇나간다는 느낌이니 마지막에 그 질문 했겠죠”라고 해석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의 비공식활동이나 사적 연락 문제에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선때 아침에 일어나 보면 5~6시인데 (김 여사가) 안 자고 엎드려서 휴대폰에 답을 하고 있다. 미쳤냐, 잠 안 자고 뭐하는 거냐고 했더니 '아니, 이렇게 지지하는 사람들이 잘해라 하는데 고맙습니다, 잘하겠다라든지 답을 해줘야 하는 거지, 자발적으로 문자가 들어오는데 답을 안 하는 선거운동이 어디 있냐'면서 잠을 안 자고 날밤이 바뀌어서 그렇게 했었다”고 털어놓아 파장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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