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물류 재편에…“국내기업, 미 동남부 항만 확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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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를 앞둔 국내 기업들이 미국 동남부 항만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향후 전세계 물류가 미국을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재집권하면서 전세계 물류공급망에 나타날 변화와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이 취해야 할 전략을 살펴봤다.
보고서는 국내 물류기업이 미국 동남부 항만을 중심으로 물류 인프라를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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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를 앞둔 국내 기업들이 미국 동남부 항만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향후 전세계 물류가 미국을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 ‘트럼프 집권 2기 물류공급망 변화와 시사점’을 11일 발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재집권하면서 전세계 물류공급망에 나타날 변화와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이 취해야 할 전략을 살펴봤다.
대한상의는 미국이 ‘제조업 기지’로 탈바꿈해가면서 물류도 미국 중심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과거에는 한국에서 만든 중간재가 중국을 거쳐 미국으로 수출되는 구조였다면, 앞으로는 중간재가 곧바로 북미로 건너가 최종재로 가공·조립되는 양상이 짙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미국에서 만들어진 최종재 중 일부는 아시아 등 해외로 ‘역수출’될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미국은 반도체 등 핵심 산업의 자국 내 생산을 확대하는 정책을 펼쳐왔는데, ‘트럼프 2기’에는 이런 방침이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고서는 국내 물류기업이 미국 동남부 항만을 중심으로 물류 인프라를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시아발 수출 물량의 주요 관문 역할을 해온 미국 서부 항만의 정체가 심화하고 있는 만큼, 항만이 더 많고 국내 기업들의 현지 생산기지와도 가까운 동남부에 눈길을 돌려야 한다는 취지다. 더불어 대만과 인도, 동남아시아처럼 미국 중심의 물류 체제에서 공급망 거점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국가에서도 인프라를 확보해둬야 한다고 짚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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