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포츠국장, 자녀에 파리올림픽 취재진 출입증 발급 '징계'

윤유경 기자 2024. 11. 11. 16: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BS 스포츠국장이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 자신의 자녀에게 취재진 출입카드를 발급해 올림픽 현장을 드나들도록 한 사실이 드러나 징계를 받았다.

스포츠국장은 지난 7월 말~8월 중순 진행된 2024 파리올림픽에서 유럽 유학 중인 자녀에게 올림픽 취재진카드인 'IC카드'를 발급해줬다.

SBS 스포츠국장은 11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자녀에게 취재진카드를 발급해 준 사실을 인정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기 관람하고 숙소사용, 중계진과 식사 자리도 동석...해당 국장 "죄송한 마음"

[미디어오늘 윤유경 기자]

▲ 사진=gettyimagesbank

SBS 스포츠국장이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 자신의 자녀에게 취재진 출입카드를 발급해 올림픽 현장을 드나들도록 한 사실이 드러나 징계를 받았다.

미디어오늘 취재를 종합하면 SBS 인사위원회는 지난 4일 스포츠국장에게 '출장중 제규정 위반'으로 '경고' 징계를 내렸다. 스포츠국장은 지난 7월 말~8월 중순 진행된 2024 파리올림픽에서 유럽 유학 중인 자녀에게 올림픽 취재진카드인 'IC카드'를 발급해줬다. 스포츠국장의 자녀는 해당 IC카드로 경기장을 출입해 경기를 관람하고 숙소를 사용했고, 중계진과의 식사 자리에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 인사위원회의 징계는 징계 수위가 높은 순으로 해고, 정직, 감봉, 근신, 경고, 주의환기 총 6단계로 나뉜다. 이중 스포츠국장이 받은 '경고'는 징계사유가 발생한 사실에 대해 경위서를 작성하는 데 그쳐 취재진 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행위에 비해 경징계가 아니냐는 내부 비판도 나온다.

▲ 사진=SBS 뉴스 홈페이지 갈무리.

SBS 스포츠국장은 11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자녀에게 취재진카드를 발급해 준 사실을 인정했다. 해당 국장은 “초반에 파리에서 통역이나 취재 보조를 담당할 가이드를 구하기 힘들었다”며 “사람이 잘 구해지지 않으면 자녀를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게 하려고 IC카드를 신청했다. IC카드는 따로 비용이 들지는 않고 신청서를 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 예전에 특파원으로 일하던 분들의 소개로 뒤늦게 가이드를 다 구했고, 자녀는 자원봉사를 할 자리가 없어 올 필요가 없었다”며 “그러던 와중에 자녀가 3박4일간 (파리 올림픽에) 와서 내가 같이 있었다. (올림픽 기간 동안) 처음부터 쭉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징계가 가볍다는 비판에 대해 해당 국장은 “인사위원회에 이런 상황을 솔직하게 다 소명하고 죄송하다고 말하고 징계를 받았다”며 “내가 잘못해 징계를 받았기 때문에 죄송한 마음이고 징계를 받아 일단락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