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품질·작업 만족도 최상…BMW 최상 정비 서비스 만든 `안성 부품물류센터`

임주희 2024. 11. 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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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브랜드 중 최대 규모
냉·난방 시설로 쾌적한 근무 환경 조성
화재 안전성도 확보…전기차 배터리도 안전히 보관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에 동작 감지 센서와 주변을 밝히는 레이저가 적용된 지게차가 돌아다니고 있다. BMW 그룹 코리아 제공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 메인창고 천장에 설치된 대형 에어 서큘레이션 팬. BMW 그룹 코리아 제공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 메인창고 보관대에 설치된 스프링클러. BMW 그룹 코리아 제공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 위험물 창고 바닥에 누액 감지기가 설치돼 있다. BMW 그룹 코리아 제공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 외관. BMW 그룹 코리아 제공

천장에서 대형 팬이 돌아가며 서늘한 작업 환경을 만들었다. 부품을 옮기기 위해 지게차가 돌아다니지만 빨간색 레이저라이트로 활동 반경이 표시돼 작업자들이 지게차를 피해 안전하게 이동했다.

11일 방문한 경기 안성에 위치한 BMW 그룹 코리아 안성 부품물류센터(RDC)는 한국 고객과 근무자들 모두 만족할 만한 안전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춘 곳이었다.

이곳은 국내 수입차 브랜드 중 최대 규모의 부품물류센터다. BMW 그룹 해외법인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다. 약 5만7000㎡ 규모로 건립됐으며, 메인창고, 위험물 창고(2개동), 팔레트 보관소 등 총 6개 건물로 구성돼 있다. BMW 그룹 코리아는 오는 2027년까지 약 65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총 8만8000㎡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전체 보관 규모는 현재에 비해 약 54% 늘어날 전망이다.

100만개 이상의 부품이 보관돼 있는 메인 창고에 들어가니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다. 이곳 천장에는 대형 에어 서큘레이션 팬 17개와 50여개의 냉·난방 및 통풍 시설이 설치돼 있다. 이를 통해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도 작업자들이 쾌적하게 근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보관 부품 품질도 최상급으로 유지할 수 있다.

바닥은 먼지가 발생되지 않는 재질로 만들어졌으며, 시공과정에서 임의로 데미지를 줌으로써 내마모성을 높여 사용 중 파손되지 않도록 했다. 또 고강도 구조의 철골이 사용됐으며, 방화 스크린 셔터와 섹터별로 셔터가 적용돼 있어 화재 시 해당 섹터를 고립시키는 형식으로 확산을 방지했다.

화재 안전성 관련해서는 습식 스프링클러도 빠질 수 없다. 이곳엔 온도에 민감한 조기작동형(ESFR) 습식 스프링클러 헤드가 1만3000개 설치돼 있다. 습식 스프링클러는 항상 물을 머금고 있어 화재 대응이 건식보다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겨울철엔 동파가 잘 일어나 대부분의 공장에서는 건식을 사용한다. 하지만 안성 RDC는 파이프 등에 히팅 시스템을 설치해 동파를 예방했다. 설치·유지 비용이 더 들더라도 화재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BMW 그룹 코리아의 다짐이 드러난다.

메인 창고에는 볼트류 등 작은 부품부터 BMW 라이프 스타일 부품 등 고가의 상품도 보관돼 있다. 특히 라이프 스타일 상품을 보관하는 W구역은 지정된 출입자만 들어갈 수 있으며, 항온·항습 처리가 돼 있어 고가의 상품도 품질의 이상이 없도록 관리하고 있다.

메인 창고 내부에는 고전압 배터리 화재를 초동에 잡기 위해 폭발도 버틸 수 있는 핫박스가 마련돼 있다. BMW 그룹 코리아 관계자는 "대부분의 배터리 화재의 원인이 알 수 없는 대미지로 인해 배터리에 단락이 생기는 것인데, 이러한 일이 벌어졌을 때 핫박스 안에 배터리를 집어넣어 화재를 초동에 진압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인랙스플링클러, 질식소화포 등 고전압 배터리 보관을 위한 다양한 화재 진압 용품이 구비돼 있었다. 이러한 화재 안전성 확보로 안성 RDC는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 세계 최대 규모 재물보험사 'FM'의 방화 규정 중 최상위 단계의 인증을 획득했다.

메인 창고 바깥에는 화학제품 등이 보관돼 있는 위험물 창고가 따로 마련돼 있었다. 이곳은 내부에서 정전기가 발생되지 않고, 불꽃이 튀어도 화재가 방지될 수 있는 방폭 구조로 설계됐다. 전선도 파이프 안에 들어가 외부에 나오지 않도록 했다. 본드 등 반고체성 유해물질은 따로 보관함에 보관해 내부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정화해 바깥으로 분출할 수 있도록 했다.

BMW 그룹 코리아는 안성 RDC에 전기차 배터리 전용 창고도 구축할 예정이다. 전동화 시대에 발맞춘 투자로 전기차 배터리를 같은 건물에 보관할 시 화재 위험이 더 큰 것도 고려한 계획이다.

정상천 BMW 그룹 코리아 애프터세일즈 총괄 본부장은 "BMW 그룹은 고객 중심 지속가능성을 추구한다. 미래에 자동차의 운영과 소유 방식은 변할지라도 안전성과 빠른 이동을 추구하는 고객가치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안전성을 담당하는 게 정비 서비스고 이는 빠른 부품 배송 서비스에서 시작되기에 미래를 내다본 투자를 지속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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