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트럼프 당선에 `자율운항 韓美 동맹` 기대감↑

양호연 2024. 11. 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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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 조선업계와의 협력 강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가운데 자율운항선박 시장 성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후보의 언급을 통해 한국 조선사들의 글로벌 진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고 나아가 자율운항선박 시장 성장도 기대해 볼 법하다"며 "국내 조선사들의 글로벌 협력과 기술 교류를 통해 자율운항선박 기술의 상용화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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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표준화·상업화 환경 조성…글로벌 확장 기대
아비커스의 자율운항스시템이 설치된 레저용 보트 사진. HD현대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 조선업계와의 협력 강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가운데 자율운항선박 시장 성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국내 조선사들은 자동화와 친환경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해 온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언급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계와의 협력 강화에 대한 트럼프 당선인의 긍정적인 평가는 국내 조선사들의 미국 내 투자와 기술 이전을 장려하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으며, 우리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보수·수리·정비(MRO) 분야에 있어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당선인의 언급을 통해 국내 자율운항선박 기술 발전에도 간접적이지만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조선사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해 공동 기술 개발과 실증 기회를 확보한다면, 국내 기술력 향상과 자율운항 시장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이유다.

무엇보다 자율운항 기술 표준화와 상업적 사용 촉진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시장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내 조선사들은 자율운항선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한 다양한 기술 검증에 나서고 있다. HD현대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은 자율운항 기술을 4단계(완전자율 레벨)까지 높이기 위한 실증 실험을 진행 중이다.

그럼에도 자율운항선박 시장 성장에는 여러 복합적 기술과 규제 문제가 얽혀 있다. 높은 기술 개발 비용와 인프라, 수요층 형성 등의 요인을 제외하고도 여전히 미흡한 국제 규제는 시장 성장의 최대 난제로 꼽힌다. 자율운항선박의 상용화를 위해 국제해사기구(IMO) 등에선 규제와 법적 기준을 설정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구체적인 국제 규제와 기준은 확립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국내 조선사들은 이미 글로벌 친환경과 스마트 선박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보유한데다가 자율운항 기술에 대한 정부 지원도 지속되고 있어 앞 다퉈 관련 분야에 우선적으로 투자해 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후보의 언급을 통해 한국 조선사들의 글로벌 진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고 나아가 자율운항선박 시장 성장도 기대해 볼 법하다"며 "국내 조선사들의 글로벌 협력과 기술 교류를 통해 자율운항선박 기술의 상용화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호연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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