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中 반도체)은 이번에 더 많이 준비 돼 있다"

송태희 기자 2024. 11. 1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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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업계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비해 외국산 반도체 장비 구매를 늘리는 한편 해외 인재를 고용하고 새로운 우군을 확보하는 기회를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11일(현지시간) 최근 중국 반도체 기업들과 협회, 애널리스트들이 공개한 자료들을 검토한 결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들에 소외감을 느낄 수 있는 국가 및 기업과 긴밀한 관계를 추구하고, '자급자족'을 두 배로 늘리는 전략이 고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는 첫 임기 때 중국 통신 대기업 화웨이와 ZTE, 중국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 SMIC를 미국의 중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접근을 제한하는 블랙리스트에 올렸습니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기업이 만든 최첨단 칩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광범위한 수출 통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베이징 반도체산업협회의 주징 사무차장은 해외 사업을 강화해 더 많은 국가로 확장할 것을 촉구하면서 대(對)중국 제재 이행을 위한 미국, 일본, 유럽 간 국제공조가 약화하면 특정 칩 수입 조달을 재개할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또 중국 학생과 전문가들이 미국에서 일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트럼프 정책이 반복된다면 해외 인재 유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자료들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업계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수출 통제 강화, 잠재적 관세 부과를 예상하면서 자급자족을 두 배로 확대하는 것을 나아갈 길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반도체 업계는 해외에서 반도체 장비 구매를 늘리고 있습니다. 중국 세관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9월 반도체 장비 수입액은 작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241억달러(약 33조6천억원)에 달했습니다. 

이 중 노광장비는 35.4% 증가한 79억달러였는데 70억달러어치가 네덜란드 수입품입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화이트 오크 캐피털 파트너스의 투자책임자 노리 치우는 "그들은 2018년 무역 전쟁과 2020년 선거 때보다 이번에는 더 많은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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