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상장사 밸류업 공시… 시장은 실적에 반응

김대은 기자(dan@mk.co.kr) 2024. 11. 11. 16: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달 들어 기업들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주가는 실적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KT&G, 현대그린푸드, 롯데하이마트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내놓은 이후 주가가 상승했지만 현대백화점과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다.

KT&G는 지난 7일 장 마감 직후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했고 다음날 주가가 10.75% 상승했다.

반면에 현대백화점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했음에도 당일 주가가 3.26% 하락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업가치 제고계획, 실적 따라 주가 ‘극과 극’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기업 사내 ·사외이사 대상 기업 밸류업 설명회[한국거래소]
이달 들어 기업들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주가는 실적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KT&G, 현대그린푸드, 롯데하이마트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내놓은 이후 주가가 상승했지만 현대백화점과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다. KT&G는 지난 7일 장 마감 직후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했고 다음날 주가가 10.75% 상승했다.

2027년까지 4년간 약 3조7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는데, 현금 배당 2조4000억 원과 자사주 매입 1조3000억 원으로 구성됐다. 담배사업부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7% 늘어 분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현대그린푸드 또한 같은 날 밸류업 계획을 내놓자 당일 주가가 4.54%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과 배당금 확대 방침이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가 나왔다. 특히 분할 후 6년 내 자사주 10.6%를 매입하여 소각하고, 배당금 총액을 분할 전 대비 높게 유지하겠다는 계획이 주목받았다. 3분기 영업이익도 35.3% 증가한 38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하이마트도 밸류업 공시 다음 거래일에 주가가 1.37% 상승했다.

2029년까지 매출 2조8000억 원, 영업이익 1000억 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와 배당 성향 30% 지향 등의 주주 환원 정책이 주목받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했지만,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영업적자를 냈던 것에 비하면 점차 회복 추세에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반면에 현대백화점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했음에도 당일 주가가 3.26% 하락했다. 회사 측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중 3.3%를 연내 즉시 소각하고 2025년부로는 기말배당과 별도로 최소 100억원 이상의 반기 배당을 시행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날 발표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7% 떨어지는 등 부진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도 마찬가지로 밸류업 공시 당일 주가가 1.20% 하락했다. 회사 측은 시가배당률 5% 지향,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80% 주주환원율 지향 등 전향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실적 측면에서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15.3% 증가했는데, 이는 현대홈쇼핑과 현대그린푸드의 연결 편입 효과 때문이었다. 경영자문, 임대수익, 배당수익 등으로 수익을 내는 지주사 특성상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했으나 순이익이 연결 기준으로 92.2% 감소했다. 특히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별도기준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하면서 시장에서 부정적 반응이 나왔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