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상장사 밸류업 공시… 시장은 실적에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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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기업들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주가는 실적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KT&G, 현대그린푸드, 롯데하이마트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내놓은 이후 주가가 상승했지만 현대백화점과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다.
KT&G는 지난 7일 장 마감 직후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했고 다음날 주가가 10.75% 상승했다.
반면에 현대백화점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했음에도 당일 주가가 3.2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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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현대그린푸드, 롯데하이마트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내놓은 이후 주가가 상승했지만 현대백화점과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다. KT&G는 지난 7일 장 마감 직후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했고 다음날 주가가 10.75% 상승했다.
2027년까지 4년간 약 3조7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는데, 현금 배당 2조4000억 원과 자사주 매입 1조3000억 원으로 구성됐다. 담배사업부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7% 늘어 분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현대그린푸드 또한 같은 날 밸류업 계획을 내놓자 당일 주가가 4.54%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과 배당금 확대 방침이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가 나왔다. 특히 분할 후 6년 내 자사주 10.6%를 매입하여 소각하고, 배당금 총액을 분할 전 대비 높게 유지하겠다는 계획이 주목받았다. 3분기 영업이익도 35.3% 증가한 38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하이마트도 밸류업 공시 다음 거래일에 주가가 1.37% 상승했다.
2029년까지 매출 2조8000억 원, 영업이익 1000억 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와 배당 성향 30% 지향 등의 주주 환원 정책이 주목받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했지만,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영업적자를 냈던 것에 비하면 점차 회복 추세에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반면에 현대백화점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했음에도 당일 주가가 3.26% 하락했다. 회사 측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중 3.3%를 연내 즉시 소각하고 2025년부로는 기말배당과 별도로 최소 100억원 이상의 반기 배당을 시행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날 발표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7% 떨어지는 등 부진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도 마찬가지로 밸류업 공시 당일 주가가 1.20% 하락했다. 회사 측은 시가배당률 5% 지향,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80% 주주환원율 지향 등 전향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실적 측면에서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15.3% 증가했는데, 이는 현대홈쇼핑과 현대그린푸드의 연결 편입 효과 때문이었다. 경영자문, 임대수익, 배당수익 등으로 수익을 내는 지주사 특성상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했으나 순이익이 연결 기준으로 92.2% 감소했다. 특히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별도기준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하면서 시장에서 부정적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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