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학교도서관 사서 배치율 전국 최저 17.4%…전국평균 44.1%

이재태 전남도의원 "사서 없는 학교, 국어 교사가 도서관 업무 대신"

이재태 전남도의원/뉴스1

(무안=뉴스1) 조영석 기자 = 전남 지역 학교도서관의 사서 배치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다는 지적이 전남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전남도의회 이재태 의원(더불어민주당, 나주3)은 "전남의 학교도서관 사서 배치율은 17.4%로 전국 평균인 44.1%에 크게 못 미쳐,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 수준"이라며 "전남 지역 학교도서관에 충분한 사서교사나 사서가 배치되지 않아 학생들이 양질의 독서교육을 받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 '학교도서관진흥법'에는 학교도서관에 사서교사·실기교사나 사서를 반드시 두어야 하며, '학교도서관진흥법 시행령'에는 학교당 1명 이상의 사서교사 배치를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전남 지역 내 다수의 학교에서는 이러한 법적 기준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고 있다.

구례군의 경우 관내 28개 학교 중 병설유치원을 포함한 초·중·고교에 순회사서 1명만 배치되어 있고 광양시 역시 91개 학교 중 상주 사서가 배치된 학교는 5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여수시도 전체 149개 학교 중 순회사서는 2명뿐이다. 나주시의 경우 사서 10명이 배치돼 있으나 이동사서 2명이 1인당 27개교 이상을 담당하고, 사서가 없는 학교에서는 국어 교사가 도서관 업무를 대신하고 있다.

이재태 의원은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으로 학생들의 문해력이 저하되고 있어 학교도서관의 독서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학생들이 긴 글을 읽고 문맥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한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kanjo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