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대표 특보단 가동…"레드팀 역할 해달라"

이재명 대표, 11일 당대표 특보단 임명장 수여식
이 대표 "당 지도부 의사 결정에 큰 도움 주길"
안규백 단장 "때론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을 것"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특보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안규백 총괄특보단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2024.11.1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정금민 김경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5선의 안규백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당 대표 특보단을 꾸리면서 "제1의 책임으로 '레드팀'(조직 내부에서 반대 입장을 내는 역할을 하는 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특보단 임명장 수여식'을 열고 "레드팀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실제로 당에 공식 조직을 만드는 것도 고려해 봤는데 잘 안 어울리는 것 같고 특보단이 제1의 책임으로 그 (레드팀) 역할을 해주길 부탁한다"며 "레드팀은 요즘 기업들이 일부러 만들기도 하는 부서니까 그 역할을 잘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총괄특보단이 앞으로 당지도부 의사 결정이나 정책·정무적 판단에 큰 도움을 주길 바란다. 또 영역별 모임도 자주 해주고 필요한 제언을 모아 실시간으로 저한테 전달해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총괄특보단장을 맡은 안규백 의원은 "윤석열 정권 2년 6개월은 무책임과 무능력, 부도덕의 시간이었다"며 "해병대원 순직 사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최근 정당에 가장 중요한 공천개입 의혹에 이르기까지 대통령 내외의 각종 의혹과 마주하면서 책임감도 도덕성도 무엇하나 이 정권에 기대할 수 없음을 절감하고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엄중한 시기에 당대표 6개 특보단은 정무·민생·경제·사회·국민 소통·외교 안보에 이르기까지 정권이 포기한 국민 생명과 안전, 민생 경제를 살리겠다"며 "또 이 대표를 보좌하고 당의 미래 가치를 도모하고 때론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레드팀이 돼서 수권정당으로 도약하는데 이바지하겠다"라고 했다.

특보단은 정무·경제·사회·국민 소통·외교 안보 분야 등의 조직과 40여 명의 인원으로 구성됐다. 정무단장은 안호영 의원, 경제단장은 유동수 의원, 사회단장은 송기헌 의원, 국민소통단장은 박수현 의원, 외교안보단장은 위성락 의원이 맡았다.

안 의원은 "이 대표를 잘 보좌해서 우리 민주당이 다시 한번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도록 진력을 다하겠다"고 했고 박 의원은 "엄중한 시기에 국민 소통 활동을 통해 당과 이 대표께 레드팀의 역할을 단단히 할 수 있는 소통 창구가 되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대한민국 지속 성장을 이끄는 정책 발굴을, 송 의원은 사회의 공정 상식 확립, 위 의원은 건설적인 외교 정책 대안 제시 등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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