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서 공개처형·정치범수용소 공식 인정 "예외적일 때 실시"

박광호 北중앙재판소장, 유엔 '보편적 정례 인권검토'에서 발언

북한이 유엔에서 공개처형과 정치범수용소의 존재를 공식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더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박광호 북한 중앙재판소 국장은 지난 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보편적 정례 인권검토(UPR)'에서 "일반적으로 사형 집행은 지정된 장소에서 비공개로 진행된다"면서도 "다만 예외적일 때는 공개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예외적인 경우'로 한정해 공개처형 실태를 인정한 것이다.

박광호 국장은 공개처형의 사례로 범죄자가 타인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힌 경우, 중대범죄자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경우, 피해자 가족이 공개처형을 원하는 경우를 들었다.

박 국장은 또 "간첩이나 테러행위 등 반국가 범죄를 저지른 소수가 별도의 재교육 시설에 구금돼 있다"며 '정치범 수용소'의 존재를 사실상 인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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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 kh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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