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전자` 된 삼성전자…2년전 주가로 회귀

김남석 2024. 11. 1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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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1일 주가 5만5000원을 간신히 방어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 대비 3.51% 내린 5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5만5000원까지 내린 것은 작년 1월 3일 이후 1년 11개월여 만이다.

또 이번 급락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4년 전인 2020년 11월보다도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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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한미반도체 등 관련종목 일제 하락
[연합뉴스 제공]

삼성전자가 11일 주가 5만5000원을 간신히 방어했다. 이날 하루에만 신저가를 여러차례 갈아 치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 대비 3.51% 내린 5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5만5700원부터 5만5000원까지 차례로 신저가 기록을 경신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5만5000원까지 내린 것은 작년 1월 3일 이후 1년 11개월여 만이다. 또 이번 급락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4년 전인 2020년 11월보다도 낮아졌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에만 5420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지난 9월 2일부터 3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팔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말 2거래일간 주식을 사들이며 순매수세 전환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후 다시 9거래일 연속 주식을 팔았다. 9월 초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이 팔아치운 주식은 14조원을 넘는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삼성전자 주가가 밸류에이션 대비 과도하게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지만, 주가를 끌어올릴 재료는 부족한 상황이다.

3분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에서 뒤졌다는 평가와 시장 기대치를 밑돈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급락한데 이어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뒤 오히려 악재만 늘어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국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대만 파운드리 업체인 TSMC에 "미국의 반도체를 뺏어가고 있다"고 '경고장'을 날린 바 있다. 이에 TSMC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동반 약세 우려가 커졌다.

특히 수출 중심의 반도체에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조 바이든 정부가 추진했던 반도체 보조금 역시 불확실성이 커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추진 중인 미국 내 공장에 대한 보조금이 대폭 축소되거나 아예 취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도 이날 동반 약세를 보였다. 한미반도체 주가는 전장 대비 6.48% 내린 8만8100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는 3.94% 떨어진 19만2600원에 마감하며 하루 만에 '20만닉스' 고지를 내줬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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