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트럼프 트레이드’에 고꾸라진 반도체株… 삼성전자 1년 내 최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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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정책에 이익을 볼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가 계속된 하루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우량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반도체주가 잇달아 고꾸라진 탓에 코스피 지수는 두 달 만에 다시 2530선으로 내려왔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함께 내리며 (코스피) 지수 하방 압력을 가했다"면서 "미국 반도체 AI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과 의회 조사 등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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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보조금 축소 등 트럼프發 우려
중국 전인대 결과에 화장품·화학株 약세
外人, 6000억원 ‘韓 주식 팔자’에 낙폭↑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정책에 이익을 볼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가 계속된 하루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우량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반도체주가 잇달아 고꾸라진 탓에 코스피 지수는 두 달 만에 다시 2530선으로 내려왔다. 코스닥 지수도 2% 가까이 빠졌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49포인트(1.15%) 내린 2531.6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장 초반 하락 전환해 2520선까지 떨어졌다. 오후 들어 낙폭을 소폭 회복했다. 코스피 지수가 2530선에 마감한 것은 지난 9월 11일(종가 기준 2513.37) 이후 두 달 만이다.
외국인의 ‘팔자’ 기조가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5359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기관도 23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만 홀로 7361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특히 반도체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 넘게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5만5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년 내 최저가를 경신했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도 2.54% 하락했고. 한미반도체는 6.48%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정책 기조가 국내 반도체 산업에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캠프는 이번 대선 기간에 반도체 보조금 축소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또 인공지능(AI) 기업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 점도 반도체 업종 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함께 내리며 (코스피) 지수 하방 압력을 가했다”면서 “미국 반도체 AI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과 의회 조사 등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 외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셀트리온(-4.08%), KB금융(-0.54%), 신한지주(-0.53%) 등의 주가도 내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 우주선에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이날 4.39% 급등했다. 현대차와 기아도 3.69%, 1.72%씩 상승했다.
지지부진한 흐름은 코스닥시장도 마찬가지였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개장 후 소폭 상승하는 듯하다가 점점 하락 폭을 키우며 전일 대비 14.54포인트(1.96%) 내린 728.84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코스닥 지수가 730선 밑으로 내려온 것은 이달 1일(종가 기준 729.05)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4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869억원, 42억원씩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약세였다. HPSP는 6%, 휴젤과 엔켐이 5% 넘게 하락했고,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도 4.92%, 3.77%씩 떨어졌다. 클래시스(-2.58%), 삼천당제약(-1.33%), HLB(-1.15%) 등도 약세였다.
반면 알테오젠은 일본 다이이찌산쿄에 총 3억달러(약 4200억원) 규모의 피하주사(SC) 제형 플랫폼을 기술 수출했다는 소식에 2% 가까이 상승했다. 리가켐바이오는 7.20% 급등했다.
이달 8일 막을 내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부동산과 소비 관련 세부 정책이 공개되지 않은 점도 증시 약세를 부추긴 배경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중국 수혜주로 주목받았던 화학(-5.18%), 음식료(-1.93%)를 비롯해 소매, 레저 등 경기 민감 업종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미 달러화 대비 원화(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3원 오른 1394.7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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