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 정용식 "배터리·UAM 등 모든 교통불안 해소하겠다"
"제도·기술인프라 마련해 민간 모빌리티산업 지원"
"도로 안전도 제고…자동차 안전 세계 3위 목표"
"땅과 하늘을 아우르는 종합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하겠다."
정용식 한국교통안전공단(TS) 신임 이사장이 지난 7일 모빌리티 시대를 맞아 도로교통뿐만 아니라 드론, UAM(도심항공교통) 등 항공분야까지 통틀어 안전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은 이날 TS 본사 소재지인 경북 김천혁신도시에서 정 이사장의 취임 소견과 각종 현안 대한 대응책 등을 들었다.
정 신임 이사장은 지난달 7일 제18대 이사장으로 취임해 이제 갓 한 달을 보냈다. 하지만 누구보다 이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는 인물이다. 그는 국토교통부에서 30여년 일하는 동안 첨단항공과장, 항공정책과장, 종합교통정책관, 항공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교통 정책 가운데서도 첨단교통·항공 분야 주요 업무가 그에게 맡겨졌다.
TS는 모빌리티 시대에 발맞춰 '모빌리티 종합 안전기관'으로의 준비에 나서고 있다. 정 이사장은 "TS가 미래 항공 모빌리티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해 모빌리티 종합 안전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되는 자율차 시대가 눈앞에 오고 있고, 섬과 섬을 잇는 드론 배송과 도심 속 항공 교통 수단인 UAM이 우리 일상에서 이미 실현되고 있다"며 "이는 TS가 모빌리티 종합 안전기관으로 땅과 하늘을 아우르는 종합 안전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하는 확실한 이유"라고 짚었다.
이를 위해 선제적인 안전관리체계를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자율차, 전기차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등 신기술 도입에 따른 첨단장치 오작동, 배터리 화재, SW 업데이트 위변조 등 새로운 유형의 위험에 선제 대응해 국가의 미래 모빌리티 안전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TS는 현재 긴급자동제동장치(AEB), 차로유지지원장치(LKAS) 등 5개 첨단안전장치(ADAS) 검사 방법 및 제도 제·개정안 마련으로 안전한 자율주행차 운행 환경 조성을 지원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드론 안전정보 통합 플랫폼도 구축·운영한다. 이로써 사고·보험 등 안전정보 공유를 통한 종합안전관리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드론 기체 신고, 조종자 교육, 자격, 비행경력, 사용사업체 등록정보 등 분산된 드론 안전정보를 통합하는 것이다.
정 이사장은 UAM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지상교통 혼잡을 대체할 UAM은 활주로가 필요 없고, 소음이 작으며 배출가스가 없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친환경 교통수단이지만 한편으론 국민의 불안감도 존재한다"며 "UAM뿐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의 법령을 정비하고 상용화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K-UAM 로드맵에 따라 조종사 없는 자율비행이 최종적인 목표지만 기체, 교통관리, 기반 인프라 등 모든 것에서 기존 항공 교통과 다르다"며 "사회적 수용성·안전성 측면에서 초기 조종사 탑승이 필수적이며 운용성 실증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 이사장은 "정부는 국내 여건에 맞는 운용 개념 및 기술 기준을 마련 중이며, 공단은 UAM 법령 정비 및 자격업무 등 UAM 상용화 기반을 조성하고 실증·시범사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히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 선점을 위한 글로벌 경쟁이 가속되는 상황에서 여러 규제를 정립하고 기술개발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민간 산업 활성화를 지원해 국가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TS는 지난 2022년 정부의 '모빌리티 혁신로드맵' 발표 이후 자체적으로 미래 모빌리티 간담회를 구성·운영 중이다. 모빌리티 제도개선 및 지원 필요사항 등 산업계의 목소리를 듣고 자체 사업과 정부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민간과 정부의 가교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대응 외에도 고령자 사고 감소 대책, 이륜차 및 화물차 안전관리, 급발진 주장사고 대응 등을 통해 도로 안전성을 크게 높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지난해 역대 최저 교통사고 사망자 수인 2551명을 달성했다"며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수는 0.858명으로 OECD 28위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7년엔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수를 OECD 8위 수준인 0.5명까지 줄이고 자동차 안전도를 세계 6위에서 3위로, 차세대 모빌리티 준비 지수를 13위에서 7위로 올리겠다"고 했다.
채신화 (csh@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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