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정상화, 짜릿한 느낌"…달라진 한동훈, 尹정부 성과 띄우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한일관계 개선과 한미일 공조, 화물연대 불법파업 강력대응, 원전생태계 복원, 의료개혁 등을 윤석열 정부의 전반기 국정 성과로 꼽고 "민심을 따라서 변화와 쇄신으로써 정부가 성공한 정부로 남을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 대해 구체적인 평가를 생략하고 속도감 있는 실천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힌 한 대표는 이날도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고 성과를 추켜세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윤 대통령에 대한 쇄신 압박은 일단 멈추고 이 대표와 민주당을 향한 공세로 기조를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윤석열 정부 합동 전반기 국정성과 보고 및 향후 과제 토론회' 인사말을 통해 "저는 지난 2년 반동안 몇 번의 아주 짜릿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며 "한일관계를 과감히 정상화한 건 지난 정부 동안 뒤틀려 있던 한미관계가 복원되고 그게 한미일 공조로 이어졌다는 면에서 대단한 성과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윤석열 정부는 그거 하나만 두고도 역사 속에서 평가받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또 하나의 (짜릿했던) 장면이 있었다. 제가 법무장관 근무할 때였다"며 2022년 12월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 사태에의 엄정대응을 언급했다. 한 대표는 "지금까지 어떤 정부도 거기(불법 파업)에 대해 법을 정면으로 끝까지 집행하며 맞선 적이 없었다. 대개 상황론에 막혀서 그 치킨게임 앞에서 물러서곤 말았다"고 했다.
이어 "그때 그때는 위기를 벗어났을지 몰라도 그런 법집행은 우리 대한민국이란 선진국에 큰 상처를 남겼고 점점 곪게 만들었다"며 "그런데 우리 정부는 그 문제를 돌아가지 않고 정서가 아닌 법으로 해결했다. 대단한 업적"이라고 강조했다. 좌중에서 박수가 터졌다.
한 대표는 "제가 평생 법집행의 영역에 직업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문젠지 누구보다 잘 안다. 저는 정말 놀랐다"며 "저희가 그걸 해냈단 점에서 저희는 역사적 평가를 받을 것이라 생각하고 우리 정부가 저는 준비돼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다시 박수가 나왔다.
한 대표는 아울러 체코 원전 수주를 언급하며 "지난 2년 반 동안 우리 정부가 몰락하고 버려졌던 원전산업 생태계를 조직적으로 그리고 충분히 심모원려를 통해 되살려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전력 확충만이 AI(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핵심이다. AI 시대에서 우리가 성공해낸다면 지난 2년 반 동안 원전생태계를 살려낸 것이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으로 기억될 거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가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의료개혁에 대해서도 추켜세웠다. 한 대표는 "의료개혁에 대해서 필요하다고 말한 사람이 많았지만 누구도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다. 어렵기 때문"이라며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있었다. 국민이 불안하기도 했지만 우리는 오늘 정부와 당이 주도해서 여야의정협의체를 가동하기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이 회의가 있는 날 아침에 여야의정 협의체가 가동되기 시작한 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정이 함께 의료개혁 결실을 만들어내자"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비판하는 지점이 많이 있는 것을 안다. 그렇지만 당은 민심을 따라서 변화와 쇄신함으로써 정부가 성공한 정부로 남을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정부 후반기에 대해선 "더 골을 많이 넣어야 한다. 그전에 많은 빌드업을 했으니 하나하나 성과로 보여줄 때"라고 했다.
한 대표는 "민심에 맞게 변화, 쇄신해야 한다"며 "1부터 100까지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물가 안정, 경제 안정시켜야 하고, 복지를 나눠드려야 하고, 어려운 분들의 삶을 개선시켜드려야 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변화와 쇄신의 목표는 하나다. 무도한 정권을 막아내고 이 나라를 지키는 것"이라며 민주당을 겨냥했다.
그는 "정부를 필요할 땐 응원하고 필요할 땐 비판하지만 결국 정부와 변화, 쇄신을 해나가서 남은 2년 반 승리의 길로 함께 나가자"며 "제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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