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경 차르’에 호먼 前 이민단속국장 대행 내정… “국경통제에 최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기 재임 시절(2017~2021)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톰 호먼을 이민 정책을 총괄할 ‘국경 차르’로 낙점했다.
트럼프는 11일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전(前) ICE 국장이자 국경 통제에 확고한 의지를 가진 톰 호먼이 우리나라 국경을 담당하는 직책(국경 차르·border czar)으로 행정부에 합류한다”고 썼다. 트럼프는 “(호먼은) 미국의 남·북 국경과 해상, 항공 보안을 모두 관할하는 국경 문제를 책임질 것”이라며 “모든 불법 체류자를 그들의 나라로 추방하는 일도 맡을 것이다. 국경을 통제·감시하는 데 그보다 더 적합한 인물은 없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내년 1월 출범하는 2기 행정부 고위 관리를 발탁한 건 지난 7일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백악관 비서실장에 임명한 데 이어 두 번째다. 1기 행정부 시절 미국 남부 멕시코와 국경 지대에 높이 9m에 달하는 장벽을 설치하는 등 강력한 이민 통제 정책을 펼친 트럼프가 2기 들어서도 관련 정책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고 현지 언론들은 평가했다.
다만 트럼프가 말한 ‘국경 차르’가 어떤 직무를 의미하는진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미 언론 사이에선 트럼프가 국토안보부 장관직에 호먼을 앉힐 거라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호먼은 최근 미 CBS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불법 이민자 추방’ 공약을 언급하며 “가족들도 함께 추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올 초 워싱턴 DC에서 열린 전국보수주의자대회에선 “트럼프는 1월에 돌아올 것이고, 난 그의 뒤를 따라 이 나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추방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 했었다고 AP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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