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 주춤에도 ···2금융권 '풍선효과' 경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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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7개월 연속 상승에도 증가폭은 꺾였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쏠리는 이른바 '풍선효과'에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줄어든 것도 있어 경계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가계대출 증가 폭은 지난 10월 금융통화위원회 때 예상했던 수준"이라며 "연말까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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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7개월 연속 상승에도 증가폭은 꺾였다. 수도권 주택 거래가 감소한 영향이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쏠리는 이른바 '풍선효과'에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줄어든 것도 있어 경계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은이 11일 '2024년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139조 5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3조 9000억 원 늘며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증가 폭은 8월(+8조 2000억 원)과 9월(+6조 1000억 원)보다 크게 낮다.
가계대출 중 주담대는 900조 3000억 원으로 처음으로 900조 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 달 사이 3조 6000억 원 늘며 은행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역대 최대 증가액(8조 2000억 원)을 기록했던 8월 이후 증가 규모를 줄여가고 있다.
주담대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은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계약일 기준)이 7월 2만 7000호, 8월 2만 2000호에 이어 9월 1만 2000호로 줄어든 영향이다. 전세자금대출 역시 8월 7000억 원, 9월 6000억 원, 10월 4000억 원 증가하며 증가폭이 줄어들고 있다.
다만 대출 수요가 은행권에서 제2금융권으로 이동하면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6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장은 "비은행권 쪽으로 대출 수요가 이동한 측면이 있다"며 "업권 간의 규제 차이를 바탕으로 투기 수요가 나타나지 않도록 경계감을 갖고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계대출 증가 폭은 지난 10월 금융통화위원회 때 예상했던 수준"이라며 "연말까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혜란 기자 kh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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