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내년 예산안 5770억 원…주민 체감형 사업 중점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민생을 최우선으로 2025년 예산안 5770억 원 편성
거주 현황 분석 데이터에 기반해 생활밀착형 사업에 집중, 지출구조조정을 통해 재정건전성 강화 노력

서울 중구는 내년도 예산안으로 총 5770억 원을 편성해 지난 8일 중구의회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보다 6억5000만 원 증가한 규모다.

중구에 따르면 구는 어려운 재정 여건을 고려해 기존 사업의 타당성과 효과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지출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전국 최초로 구민 거주 현황을 분석한 데이터에 기초해 맞춤형 사업도 발굴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구민 거주 현황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심해서 예산안을 마련했다"며 "주민체감형 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내편 중구’를 더욱 실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예산안에 따르면 맞춤형 사업으로는 1인가구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에 맞춘 ‘중구 1인가구 지원센터’ 신설 및 프로그램을 운영(2억5000만 원)과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 확대(1억3000만 원)가 대표적이다. 아울러 구민 체육시설 개선(5억5000만 원), 자치회관 내 노후 헬스시설 개선(2억7000만 원), 주민 만족도 1위 사업인 남산자락숲길의 진입로 정비와 생태 프로그램 운영(3억1000만 원) 등에도 신경을 썼다.

구는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하고자 복지·건강 분야에 전체 예산의 28%인 1625억 원을 편성했다. 특히 공약사업인 ‘어르신 교통비 지원’은 월 3만 원에서 4만 원으로 상향해 44억 원을 반영했다. 아울러 돌봄서비스(57억 원), 학교 급식 및 환경 개선사업(90억 원), 출산양육지원금(18억 원) 등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에도 힘쓴다.

일자리 분야에서는 노인 일자리·사회활동지원(95억 원) 등에 모두 152억 원을 투입한다. 구는 신산업 유망기업을 유치·육성하고자 10억 원 규모의 ‘중구 기업지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명동 경관개선 사업(7억 원), 로컬관광 콘텐츠 개발(1억1000만 원), 중구의 관광지와 식음료업종 등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중구 투어패스’ 시스템 구축(3000만 원) 등에도 예산을 편성했다.

김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