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내신 만회하려고?”...자퇴 후 검정고시 10대 역대 최다

유주연 기자(avril419@mk.co.kr) 2024. 11. 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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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A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선영 양(가명)은 올해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후 자퇴를 선택했다.

중학교 때 상위권을 유지하던 이 군은 고등학교 중간고사에서 3등급대 성적을 받아들자 자퇴를 하고 검정고시를 준비 중이다.

내신 경쟁에서 밀리거나 학교 생활 부적응으로 고교 자퇴생이 늘어나는 가운데 올해 10대 고졸 검정고시 응시자가 총 3만4008명으로 역대 최다 규모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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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만4008명 응시…자퇴생도 매해 증가세
[사진=매경DB]
서울 강남구 A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선영 양(가명)은 올해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후 자퇴를 선택했다. 중학교 때 상위권을 유지하던 이 군은 고등학교 중간고사에서 3등급대 성적을 받아들자 자퇴를 하고 검정고시를 준비 중이다. 경기도 하남시 B고등학교에 다니는 이현민 군(가명)은 우울증과 무기력증으로 2학년을 마치지 못하고 학교를 떠났다.

내신 경쟁에서 밀리거나 학교 생활 부적응으로 고교 자퇴생이 늘어나는 가운데 올해 10대 고졸 검정고시 응시자가 총 3만4008명으로 역대 최다 규모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8월 실시된 2회차 검정고시 연령별 지원 현황에 따르면, 10대(만 13~19세) 고졸 검정고시 응시자가 1만767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만5737명)보다 2000명 가까이 늘었다. 올 4월 실시된 1회차 시험에서도 10대 응시자는 1만6332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만4308명)보다 2024명 증가했다. 고졸 검정고시를 통과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고 대입 정시전형에 도전하는 학생들이 매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검정고시는 매해 4월과 8월, 연 2회 치러진다.

전국 고등학생 학업중단률은 2020년 이후 증가 추세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에 따르면 자퇴나 제적 등으로 지난 한 해 학교를 떠난 고교생은 총 2만 5915명(학업중단률 2%). 성별로 보면 여학생(2.3%·1만4129명)이 남학생(1.8%·1만1786명)보다 학업 중단률이 높았다. 학업중단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1.1% 였으나 2021년 1.5%로 뛴 이후 2022년 1.9%, 2023년 2.0%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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